‘피겨퀸’ 김연아를 제치고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9)가 아사다 마오와 함께 공식 대회에 출전한다.

최근 일본 복수의 언론은 "오는 10월 3일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재팬 오픈 대회에 아사다 마오와 소트니코바,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가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재팬 오픈은 아사다의 복귀 무대이기도 하다. 아사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휴식을 취하다가 1년 만에 은반으로 돌아온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실전 감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트니코바의 복귀전은 더욱 불확실하다. 이제 19살이지만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으며 부상으로 신음했다.

특히 지난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게 뼈아프다. 당시 소트니코바는 “훈련 중에 부상한 다리를 또 다쳤다”며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팬들의 높아진 기대치, 해외의 시선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아직도 뒷말이 무성하다. 김연아를 제치고 얻은 ‘올림픽 챔피언’ 수식어에 걸맞은 연기를 펼쳐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켜내는 게 더 힘들다. 소트니코바가 재팬 오픈 대회서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재팬 오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로는 뚝따미쉐바(19)가 꼽힌다.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과 유럽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뚝따미쉐바는 성장통으로 지난해 소치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휴식기간(올림픽 기간) 점프를 교정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