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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동료들이 말하는 로저스 등판 효과
- 출처:일간스포츠|20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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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KBO리그에 데뷔한 로저스는 22일까지 4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3승은 모두 완투승이었다. 여기에 2차례는 상대 타자 누구에게도 홈을 허락하지 않으며 완봉승을 따냈다. 한화 불펜에서 누구도 몸을 풀 필요가 없었다. 유일하게 완투를 놓친 경기는 지난 16일 포항 삼성전이다. 그러나 로저스는 이날 7⅓이닝을 던지며 선발 투수로세 제몫을 다했다.
로저스의 등판을 앞둔 22일 챔피언스필드 한화 더그아웃은 여유로운 분위기가 엿보였다. 전날 kt를 이기고 7연패에서 탈출한 영향도 있었지만, 한화 선수들은 로저스의 호투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불펜진 맏형 박정진은 "로저스가 등판하는 날은 마음이 편하다. 9회에 마운드에 올라서 던지는 걸 보면 ‘안심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정진의 말처럼 로저스는 한화 불펜진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주고 있다. 로저스가 등판한 4경기에서 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단 한 명 뿐이다. 지난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권혁이 유일하다. 박정진과 윤규진을 비롯한 다른 불펜 투수들은 모두 휴식을 취했다. 로저스가 합류한 뒤 한화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은 6⅓이닝으로 늘어났다.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불펜진의 과부하가 줄어들었다.
한화 야수들도 ‘로저스 효과‘를 보고 있다. 포수 조인성은 "지금까지 공을 받아 본 투수 가운데 최고"라며 "로저스는 굉장히 빠른 템포로 공을 던진다. LG에서 호흡을 맞춘 리즈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리즈보다 제구력은 훨씬 안정돼 있다. 당연히 최고가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로저스의 등판날 야수들을 보고 있으면, 집중력이 몰라보게 달라진 걸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로저스는 포수 조인성의 사인이 나면 지체없이 공을 던진다. 빠른 템포의 투구는 상대 타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동료 야수들에게는 짧은 수비 시간을 보장한다. 로저스의 이닝당 투구 수는 13.7개에 불과하다. 34⅓이닝 동안 볼넷은 9개만 내줬다. 제구력 좋은 투수의 요건을 모두 갖췄다.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가 지체없이 공을 던지니 야수들의 집중력이 더 강해진다. 로저스가 던지는 날엔 수비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비결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