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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 동침사실 폭로된 베키치
출처:연합뉴스|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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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선수인 돈나 베키치(19·크로아티아)가 최근 힘든 심경을 털어놨다.

베키치는 최근 뜻하지 않게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된 선수다.

지난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 경기 도중 닉 키리오스(20·호주)가 상대 선수 스탄 바브링카(30·스위스)를 향해 "코키나키스가 네 여자 친구와 함께 잤다. 이런 얘기를 하게 돼 미안하다"고 말한 것이다.

올해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자 바브링카의 애인이 베키치고 코키나키스는 바로 호주의 테니스 선수 타나시 코키나키스(19)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지금은 바브링카와 교제 중인 베키치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는 코키나키스와 혼합복식 조를 이루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키리오스의 돌발 행동에 대해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로저 페더러 등 전·현직 유명 선수들이 "키리오스의 말이 지나쳤다"고 비판했고 ATP 투어에서는 그에게 벌금 1만 달러의 징계를 내렸다.

코키나키스도 친구 사이인 키리오스가 사과를 해와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지만 정작 베키치는 1주일 넘도록 침묵을 지켜왔다.



베키치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신문 ‘프로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입을 열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오들럼 브라운 밴오픈 챌린저(총상금 10만 달러)에 출전 중인 베키치는 "테니스에만 전념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아직 키리오스와 별도로 이야기한 것은 없다"며 "이런 일이 벌어져 실망스럽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28위인 베키치는 "이런 일은 테니스라는 종목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 뿐"이라며 "다른 선수들도 이번 일을 통해 느끼는 바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베키치는 "그동안 나에 대한 기대나 부담을 너무 크게 가졌던 것 같다"며 "어차피 선수 생활을 하면서 기복도 있고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100위권 재진입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3년 세계 랭킹 62위까지 올랐던 베키치는 그러나 20일(한국시간) 열린 밴오픈 단식 1회전에서 알라 쿠드랍체바(127위·러시아)에게 1-2(6-4 5-7 3-6)로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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