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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최장신 하승진 활용법 관건
- 출처:점프볼|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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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을 위해 훈련 중인 남자농구대표팀. 이번 대표팀이 근래 대표팀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하승진(30, 221cm)의 합류가 아닐까 싶다.
국내 최장신인 하승진은 2011년 이후 4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해 대표팀 훈련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는 이유로 훈련에서 제외됐다.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
하지만 올 해는 다르다. 하승진은 어느 때보다 대표팀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한국은 늘 ‘높이’에 대한 부족함을 느껴왔다. 때문에 하승진에 대한 기대감은 늘 컸다. 올 해 역시 다르지 않다.
11일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과 대만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지난 주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시작한 대표팀은 이번이 첫 평가전 무대라고 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FIBA아시아선수권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대만과의 경기였기에 의미가 컸다.
하승진은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대만은 미국 출신 귀화선수 퀸시 데이비스가 있었고, 2m초반대의 빅맨 3명이 맞섰다.
하승진은 초반 골밑에서 여러 차례 슛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득점 성공이 쉽지 않았다. 데이비스에게 블록슛을 당하기도 했다.
대신 하승진은 파울을 얻어내 여러 번 자유투 기회를 잡았다. 이날 하승진은 자유투 8개를 얻어냈고, 5개를 성공시켰다.
퀸시 데이비스가 빠졌을 땐 우타이 하오와 매치업이 됐다. 하승진과 우타이 하오는 인연이 있다. 과거 맞대결에서 둘은 서로를 앞에 두고 엄청난 인유어 페이스 덩크를 성공시킨바 있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고, 라이벌 의식도 있는 듯 하다.
하승진이 우타이 하오를 상대로 골밑슛을 넣자, 우타이 하오는 하승진을 속인 후 드라이브인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대만의 승리로 끝이 났다. 대표팀은 접전 끝에 76-79로 패했다. 하승진은 이날 9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점슛은 6개를 던져 2개를 성공시켰다.
이날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하승진의 득점 마무리였다. 비교적 높이가 낮은 대만의 골밑을 상대로 좀 더 득점을 해주고, 존재감을 보여줬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골밑에서 미세한 슛 터치 차이로 슛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좀 더 세밀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반면, 골밑에서 파울을 자주 얻어내는 등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효과는 분명했다. 리바운드도 마찬가지다. 하승진이 있을 때 상대는 골밑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고, 공격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승진은 데이비스의 슛을 블록하기도 했다.
대표팀 김동광 감독은 하승진이 뛸 때의 장단점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승진이가 골밑에서 있을 때 확실히 위압감은 있다. 동부와의 경기에서도 벤슨이 승진이한테 찍히니까 깨갱 하더라. 공격에선 승진이가 좀 더 확실하게 득점을 해줘야 한다. 아무래도 승진이가 뛸 때는 지역방어를 설 수밖에 없다. 상대가 승진이가 발이 느린 점을 이용해 외곽 공격을 많이 할 것이다. 이 때 수비가 문제다. 결국 다른 선수들이 많이 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승진이 뛸 때 장점과 단점 모두 존재한다. 높이는 좋아지지만, 반대로 기동력과 외곽수비는 약점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결국 훈련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단점을 최소화 시키는 수밖에 없다.
긍정적인 부분은 하승진의 의지가 매우 좋다는 점이다. 하승진은 어느 때보다 대표팀 훈련에 임하는 적극성이 돋보이고 있다. 경기 중 샷클락 시간을 외쳐주는가 하면, 계속해서 동료들과 토킹을 하며 수비를 점검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어느덧 대표팀에서도 고참급이 되면서 성숙함도 풍기고 있다. 그런 의지가 있기에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