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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지의 5차방어,코레이아戰은 쉬어가는 매치?
출처:엠파이트|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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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여성부 밴텀급은 론다 로우지의 집권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약 3년이 지났지만 그녀의 독재는 무너질 기미를 모른다. 아니 경쟁자들의 씨를 말린 터라 이전보다 더 굳건해졌다. 과거 앤더슨 실바가 미들급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시절이 재현되는 것만 같다.

여성의 종합격투기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UFC는 2012년 스트라이크포스를 인수하며 여성부 밴텀급을 도입했다. 여성부 경기가 예상보다 큰 이슈를 만들었고, 론다 로우지라는 간판 선수로부터 무궁한 가능성을 본 것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에 UFC는 론다 로우지에게 밴텀급 초대 타이틀을 부여했다.

UFC에서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채 챔피언에 무혈 입성한 로우지였지만, 그녀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과시해왔다. 올림픽 유도 동메달을 획득했던 엘리트 운동선수 출신의 로우지는 5차 방어를 성공하기까지 판정까지 간 적이 한 번도 없고, 그 중 4경기를 1라운드에 끝냈다.

다른 여성 파이터보다 신체적인 능력은 물론 밸런스와 그래플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에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로우지가 남성은 아니지만 여성부 밴텀금의 ‘제왕‘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로우지는 2013년 2월 자신의 1차 방어전으로 치러진 UFC 데뷔전에서 리즈 카무치를 꺾고 2차 방어전에서는 미샤 테이트에게 암바로만 두 번째 패배를 안겼다. 이후에는 올림픽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출신의 사라 맥만을 상대로 첫 TKO승을 맛보더니 이어 알렉시스 데이비스를 KO로 쓰러트렸다. 그리고 최근에는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평가받던 캣 진가노를 불과 14초 만에 굴복시켰다.

현재 랭킹 기준으로 정리하면, 여성부 밴텀급의 1위부터 4위까지가 모조리 로우지에게 압살당한 것을 포함해 10위권 내에만 무려 6명이 로우지 앞에서 무너졌다.

이번에 로우지를 상대하는 파이터는 베스 코레이라. UFC에서 3연승을 기록 중이고 총 전적 9승 무패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브라질 출신의 여성 파이터다.

무패라는 이미지 덕에 언뜻 보면 로우지를 위협할 만한 강자로 보이지만, 실제 전력은 차이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승을 중소단체에서 거뒀고, 지금까지 이긴 9명의 선수 중 빅네임은 찾아보기 어렵다. 9승 중 6승을 판정으로 따낸 것 역시 100% 피니시를 자랑하는 로우지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코레이라는 현재 여성부 밴텀급 랭킹 5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우지의 상대가 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현재 로우지에게 도전할 마땅한 선수가 없다. 1위부터 4위에 해당하는 선수들이 전부 로우지에게 패한 상태. 타이틀 도전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높은 랭킹은 물론 최근 성적이나 챔피언과 대결했던 경험 등이 영향을 미치는데, 로우지의 압도적인 행보가 코레이라의 도전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로우지가 이전부터 브라질에서 브라질 파이터와 붙고 싶다고 말해왔고, 코레이라는 UFC에서 연승을 쌓으며 로우지를 도발했다. 코레이라가 UFC에서 이긴 선수는 로우지의 훈련 파트너들로 TUF 시절 로우지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스토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두 선수의 위치나 실력만 보자면, 이번 경기는 로우지 입장에서 쉬어가는 타이틀매치나 다름없다. 같은 무패라 해도 레벨이 다르다. 로우지는 이미 두 번이나 무패의 유명 파이터를 압살했던 경험으로, 코레이라의 무패전적이 결코 대단하게 보이지 않는다. <-1700 대 +1100>이라는 배당률만 봐도 로우지가 어느 정도로 탑독인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로우지는 "이번 경기는 이전과 달리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대한 오래 괴롭히다가 끝내주겠다는 생각이다. "로우지가 패한 뒤 자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코레이라가 한 말이 로우지의 심기를 건드린 결과다. 로우지의 부친은 로우지가 어린 시절 지병을 앓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코레이라의 실력은 분명 로우지를 긴장시킬 정도는 아니다. 로우지 입장에선 적당히 넘기는 상대로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수위 높은 발언으로 인해, 로우지로선 다른 어떤 누구보다 히 처참히 꺾어줘야 할 확실한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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