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이대은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일본 언론은 31일 선발 복귀 첫 경기에서 올시즌 최고의 역투를 펼친 이대은에 대해 ‘마치 물 만난 물고기 같았다’고 표현했다. 현지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꽃미남 한류 투수의 마운드 복귀는 마음을 설레게 했다. 안정감이 부족했던 이전의 모습을 지운 투구였다’고 묘사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대은은 승률이 0.818이 된다. 일본 진출 1년차 외국인투수가 8승 이상을 올리면서 승률 80%이상을 기록한 것은 1996년 오릭스의 프레이저(승률0.833)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대은은 30일 일본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역투했다. 이날 승리로 9승(2패)을 마크했다. 이대은의 시즌 방어율은 3.93에서 3.47로 낮아졌다.

이날 이대은은 지난 6월 3일 이후 57일만에 선발 등판했다. 선발 기회를 다시 잡자마자 위력투를 펼치며 무력시위를 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대은의 성공적인 선발 복귀는 중간 계투 경험이 적잖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대은이 4회까지 8개의 삼진을 잡았는데, 4회가 끝난 뒤 이토 쓰토무 감독이 이대은에게 삼진에 집착하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 계투로 던질 때의 경험을 생각해내라는 것이다. 힘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침착하게 변화구 위주의 안정된 피칭을 해야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대은은 6회와 7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침착하게 공을 던지며 위기를 탈출했다. 한편 이토 감독은 이대은의 성공적인 선발 합류에 대해 “원래 추구하던 야구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선발투수들이 견디면 형태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