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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진 "격투기, 여성이 남성 이길 수 있어"
- 출처:이데일리|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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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15일 광복절에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TOP FC8‘하트오브어챔피언’의 전 대진이 발표됐다.
첫 출사표를 던진 주인공은 여성파이터인 ‘헬로키티’ 정유진(코리안탑팀)이다. 지난 TOP FC7 대회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고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정유진은 내친김에 이번 대회를 통해 연승 가도를 달린다는 각오다.
종합격투기 무대에 여성 파워가 신장되며 격투팬들 사이에서는 남녀 성대결에 대한 논쟁이 일곤 한다. 세계적인 여성 격투스타 론다 로우지는 공개적으로 복싱 챔피언 메이웨더를 향해 도발하며 남녀 성대결에 대한 이슈에 불을 지폈다.
현역 여성 격투가로서 정유진의 생각은 어떨까? 대회를 앞둔 정유진의 출사표와 더불어 남녀 성대결에 대한 의견도 함께 들어봤다.
-TOP FC8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의미 있는 대회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리라 생각된다.
▲의미가 큰 시합에 출전하게 돼 정말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연패를 했으니 이번 시합부터 연승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 꼭 승리하겠다!
-지난 대회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고 프로 첫 승을 거두었다. 지난 대회 시합에 대해서 자평하자면?
▲연패의 압박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뿌듯하고 기뻤지만 프로선수가 약속된 체중을 맞추지 못 한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죄송스럽고 창피하게 생각한다. 많이 반성했고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
- 지난 대회는 시합이 너무 일찍 끝나 정유진 실력의 전부를 보지는 못한 느낌이다. 이번 대회에서 특별히 보여주고 싶은 기술이나 전략이 있다면?
▲지난 시합에서는 운좋게도 상대보다 내가 힘이 좋아서 힘으로 끝내버렸지만 이번 시합에서는 테크니컬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싶다. 주도권을 끝까지 내가 가져가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지난 대회 상대선수를 무시무시하게 응시하는 모습과 화면을 향해 해맑게 웃는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앞으로도 상대 선수와의 눈싸움은 계속 시도할 것인지 궁금하다.
▲늘 상대와 눈싸움이 있었지만 지난 시합처럼 살기를 띄진 않았다. 가족들이 많이 오시고 3연패의 압박 때문에 그랬는지 이기고 싶은 열망이 어느 때 보다 강해했던 것 같다. 사실 의도하고 한 것이 아닌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쑥스럽다. 기 싸움, 눈 싸움도 시합에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다. 다만 시합이 지난 후에야 상대 선수가 시합 직후 눈물을 흘린 것을 알았다. 나 역시 패배의 아픔을 너무 잘 알기에 미안하고 가슴 아팠다. 그래도 시합은 시합이다.
- 최근 메이웨더에 대한 론다 로우지의 도발이 이슈가 되고 있다. 본인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종합격투기로 한다면 론다 로우지가 메이웨더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이웨더가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론다 로우지 역시 세계 MMA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최고의 선수이다. 더욱이 론다 로우지는 자신의 전장에서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기세 역시 무시할 수는 없다. 론다 로우지의 주전장인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싸운다면 천하의 메이웨더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남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녀 성대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듣고 싶다. 개인적으로 진지하게 남성과 대결을 해본 적이 있는가.
▲남자와 여자는 기본적으로 근력과 순발력이 차이가 크다. 이 부분은 명백한 사실이다. 실력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여자가 남자를 이기기란 무리다. 하지만 세상에 ‘절대’가 어디 있겠는가? 나 역시 남자 선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주짓수 대회에서 동체급 고등학생을 깃초크로 실신시킨 적도 있고, 아마츄어 MMA 시합에서 -59kg 계약체중으로 남성 선수와 겨뤄 판정승 하기도 했다. 상식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늘 변수는 있다. 더욱이 스포츠에는 예외의 경우가 분명히 존재한다. 같은 맥락에서 론다 로우지가 메이웨더를 MMA로 꺾을 수도 있다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 TOP FC를 대표하는 여성 선수로서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다.
▲TOP FC 첫 번째 여성 선수로서 TOP FC 초대 여성부 챔피언이 되고 싶다. 챔피언이 된 후 태현이 오빠 (UFC 방태현 선수)처럼 TOP FC가 만든 첫 번째 여성 UFC리거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진정으로 TOP FC를 대표하는 여성 선수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