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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서 발견한 진주, 이동석과 고유민
출처:STN 스포츠|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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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에 묻혀있던 진주를 발굴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이동석과 현대건설 고유민이 그 주인공이다.

2015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지난 19일 우리카드, IBK기업은행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회 초반까지 주춤하던 우리카드는 한국전력,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을 차례대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과의 명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가운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샛별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우리카드 레프트 이동석(194cm)이 대표적이다. 2014~2015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이동석. 김상우 신임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이번 대회 우리카드는 조별리그 2연패를 당하며 고전했다.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전력을 앞두고 김상우 감독이 변화를 꾀했다. 용동국 대신 라이트에 최홍석을, 레프트에 신으뜸을 배치했다. 최홍석의 리시브 부담을 덜고 이동석이 새롭게 투입됐다. 지난 시즌 V-리그 2경기 2세트 출전, 2득점에 그쳤던 이동석이 한국전력전 첫 선발로 나섰다.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특히 OK저축은행을 상대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총 15점을 터뜨렸다.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상대 강영준의 공격을 차단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71.43%에 달했다. 리베로 정민수, 신으뜸과 함께 안정적인 리시브는 물론 빠른 공격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현대건설 고유민도 양철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레프트 고유민은 2013~2014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고유민은 이번 KOVO컵에서 김주하와 번갈아 코트를 밟았다. 준결승까지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황연주의 짐을 덜기도 했다. 양철호 감독 역시 "기대 이상으로 꾸준히 잘 해줬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동석, 고유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캐피탈 세터 노재욱과 센터 진성태의 호흡도 빛났다. 2014~2015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 노재욱은 당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최태웅 감독의 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겼고, 장신 센터답게 2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진성태와 속공의 위력을 드러냈다. 최 감독도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최태웅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부상으로 오랜 기간 코트를 밟지 못하던 정시영, 공윤희, 신연경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케 했다. IBK기업은행 전새얀도 이번 대회 결승전 승부처에서 안정적인 리시브를 선보이며 이정철 감독의 특급 칭찬을 받았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각각 센터 엄경섭, 라이트 최귀엽의 재발견과 함께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국내 선수들로만 치른 KOVO컵과는 달리 V-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등장한다. 각 팀들이 어떤 조합으로 리그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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