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로이 히버트(센터, 218cm, 131.5kg)를 영입했다.

NBA에 따르면, 레이커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히버트를 데려갔다고 전했다. 히버트를 영입한 레이커스는 인디애나에 미래의 2라운드 티켓을 건넸다. 이번 트레이드는 골밑을 보강하려는 레이커스와 개편에 나선 인디애나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단행됐다.

레이커스는 히버트를 영입하면서 그나마도 잘 이뤄지지 않았던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이번 여름에 조던 힐(인디애나), 에드 데이비스(포틀랜드)를 모두 놓치면서 마땅한 빅맨이 로버트 새크레가 유일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2라운드 티켓 한 장만으로 히버트를 데려오면서 단번에 골밑을 보강했다.

하지만 히버트가 예전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히버트는 최근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3-2014 시즌에는 시즌 내내 온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지난 2014-2015 시즌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인디애나의 눈 밖에 났고, 트레이드를 피하지 못했다.

최근 네 시즌째 평균 득점이 하락한 히버트는 지난 시즌에 76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25.3분을 소화하며 평균 10.6점 7.1리바운드 1.1어시스트 1.6블락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하진 못하지만, 코트 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수비에서는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디애나는 드디어 히버트를 정리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여름에 그간 팀의 기둥이었던 데이비드 웨스트(샌안토니오)가 팀을 떠난 가운데 히버트마저 내보냈다. 인디애나는 현재 스몰라인업을 통한 농구를 펼치려 들고 있다. 무엇보다 가치가 떨어진 히버트를 트레이드하면서 샐러리캡마저 덜어낼 수 있게 됐다.

히버트는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 선수옵션을 갖고 있었다. 히버트가 옵션을 행사했다면, 이적시장에 나올 수도 있었을 터. 하지만 히버트는 자신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옵션을 사용하지 않으며 팀에 잔류했다. 히버트의 2015-2016 시즌 연봉은 무려 1,550만 달러다. 이에 인디애나는 히버트를 레이커스로 트레이드했고, 드래프트 티켓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