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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염경엽 감독도 놀란 김하성의 '말근육'
출처:스포츠월드|20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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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이요? 말근육이죠!”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하성(20)을 보곤 환하게 웃었다. 호리호리한 몸매 탓에 장타력에서는 속칭 ‘젬병’ 같지만 실제 맞아나가는 타구는 쭉쭉 뻗는다.

김하성이 이렇게까지 해내리라곤 염경엽 감독조차 예상치 못했다. 15일 현재 김하성은 63경기 출전해 타율 3할(240타수 72안타) 14홈런 2루타 21개 51타점 15도루 OPS 0.912를 기록하며 발군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김하성의 포지션이 유격수인 점을 감안하면 벌써 신인왕 0순위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1995년생 김하성은 부천중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지명한 2년차 내야수다. 입단 첫 해에는 60경기서 타율 1할8푼8리(48타수 9안타) 2홈런에 머물렀지만, 강정호의 피츠버그행으로 비워진 자리를 메우면서 성장하고 있다.

장타력에서 깜짝 놀랄 정도다. ‘상남자의 팀’ 넥센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2루타는 팀내 2위, 홈런도 팀내 3위다. 홈런만 따지면 박병호(19개) 유한준(16개)의 뒤를 잇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의 배트스피드가 장타를 만드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다시 놀란 부분이 있다.

근육의 질과 내구성이다. 염경엽 감독은 “보기엔 말라보여도 말근육”이라고 웃었다. 아직은 어린 관계로 ‘벌크업’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탄탄하게 압축된 근육이 장타력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뜻이다. 사실 배트스피드가 좋은 이유도 몸 전체의 근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또 한 가지는 지치지 않는 체력이다. 염경엽 감독은 “사실 60경기 정도 하면 지칠 것으로 봤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아하더라”며 “개막 후 거의 쉰 적이 없는데 지치지를 않는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더니 2010년 LG 시절의 이대형까지 떠올렸다. 당시 이대형은 철인체력으로 팀내에서 유명했다. 353경기 연속출장에도 끄떡 없었고,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이 당시 이대형의 체력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말을 잇는 내내 염 감독의 얼굴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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