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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KIA 필승조, 돌고 돌아 결론은 베테랑
출처:일간스포츠|201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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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11일 광주 넥센전에서 선발 조쉬 스틴슨의 퀄리티스타트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베테랑 투수 최영필이었다. 그는 8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공 8개로 세 타자를 처리했다. 선두 타자 유한준을 7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민성을 초구로 유격수 직선타로 유도해 더블아웃을 완성했다. 최영필의 호투를 앞세원 KIA는 2013년 6월7~9일 목동 3연전 이후 732일 만에 넥센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IA의 베테랑 투수들이 다시 불펜 필승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영필과 김태영, 김병현이 주인공이다. KIA는 전날 넥센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 속에 6회까지 3-2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양현종의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7회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기태 감독은 김태영을 투입했다. 김태영은 김하성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위기를 극복했다. 이어 8회 2아웃까지 깔끔하지 막아내고 마무리 윤석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비록 역전패를 당했지만, 김태영의 구위는 인상적이었다.

김병현은 지난 9일 5-3으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등판했다. 초반 제구력이 잡히지 않아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막아냈다. 불과 이틀 전 선발로 나서 71개의 공을 던졌지만, 위기의 순간 마운드에 올라 급한 불을 껐다. 김기태 감독은 앞으로 김병현을 불펜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이다.

KIA는 5월까지 한승혁-심동섭-박준표 등 젊은 투수들이 필승조를 맡았다. 그러나 최근 이들은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한승혁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하다. 9이닝 동안 11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력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심동섭 역시 최근 10경기서 평균자책점 6.75로 불안하다. 함평으로 내려가 투구 밸런스 조정의 시간을 가졌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닌 상황이다. 박준표는 지난달 26일 퓨처스로 내려갔다.

반면 KIA 베테랑 투수들은 시즌 초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다. 그러나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끝에 6월 들어 정상 구위를 회복했다. 자연스럽게 필승조가 교체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베테랑 투수들이 필승조 역할을 하게 됐다.

최영필은 "9일 동안 등판하지 않았지만, 불펜에서 꾸준히 공을 던지면서 투구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며 "무사 만루의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실점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운 좋게 수비의 도움이 커서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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