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불법도박, 승부조작 혐의

프로 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52)이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전창진 감독은 직접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전창진 감독이 베팅한 경기는 자신이 지난 시즌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로 확인됐고, 승부조작에 나선 정황도 드러나 경찰은 전창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켜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2014∼2015시즌이 진행되던 지난 2, 3월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돈을 걸었고 금액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최소 3억 원이며,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바 있다."며 "승부조작이 이루어진 것으로 의심받는 경기는 6강 플레이오프 팀이 결정된 2, 3월 사이 수차례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전창진 감독이 베팅과 승부조작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의 지시로 지인들에게 수익금 배분을 약속한 뒤 자금을 마련한 혐의로 일당 4명 중 2명을 구속해 수사 중이다.

또한 경찰은 전창진 감독 등에게 도박 자금 3억 원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의 진술을 받아내고 당시 거래 내용을 담은 차용증도 확보한 상태로 도박자금이 송금될 때 사용됐다는 전창진 감독의 차면 계좌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채업자는 "전창진 감독이 베팅할 경기를 (우리에게) 직접 알려줬고, 해당 경기에서 후보 선수들을 경기 (승패를 가를) 막판 시점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보도를 보고 알았다. 연휴 기간에 감독은 훈련 장소에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한국농구연맹(KBL)은 "26일 회의를 열어 대책을 강구하겠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09-10시즌부터 KT감독을 맡아 올 3월까지 6년간 팀을 지휘했다. 계약 만료 후 현 소속팀인 안양 KGC 인삼공사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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