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BNL이탈리아 단식 16강에서 세계 남자 테니스 빅3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가 모두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디펜딩챔피언 톱시드 조코비치는 토마스 벨루치(브라질)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하며 1세트를 5-7로 내줬지만 2, 3세트에서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2시간만에 승리를 챙겼다. 조코비치는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를 6-4 6-3으로 꺾은 5번시드 니시코리 케이(일본)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조코비치가 앞서 있다.

2번시드 페더러는 15번시드 케빈 앤더슨(남아공)을 1시간 15분만에 6-3 7-5로 물리쳤다. 페더러는 앤더슨에게 무려 14개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지만 앤더슨의 서비스게임을 네 차례 브레이크하며 승리했다.

페더러는 "앤더슨의 서브가 너무 잘 들어와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서 리턴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리고 1, 2세트 출발이 좋아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는 6번시드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와 8강에서 맞붙는다. 베르디흐는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를 6-3 3-6 7-6(2)로 제압했다.

페더러와 베르디흐의 상대전적은 13승 6패로 페더러가 앞서 있다.

최근 부진을 겪다 지난주에 끝난 마드리드마스터스에서 결승에 오르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나달도 16번시드 존 이스너(미국)를 6-4 6-4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나달은 8번시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와 8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3번시드 앤디 머레이(영국)는 다비드 고핀(벨기에)과의 경기를 앞두고 피로를 이유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