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1패.

프로야구 SK는 지난주 6연전에서 올린 성적이다.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고, 이어진 1위팀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SK는 지난주 호성적으로 순위도 3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제 선두 삼성과의 격차는 불과 2게임차다.

SK는 삼성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면서 5월 전체 판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특히, 삼성과의 격차를 줄여 놓은 SK는 오는 6월14일까지 수도권에서만 경기를 치른다.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다.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김용희 SK 감독도 최근 ‘신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독한 우승 청부사를 자처하고 있다. 김 감독은 그간 “불펜 투수의 3연투는 없다”고 못을 박았고, 실제 SK 불펜투수 중 3일 연투를 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10일 경기에서 전유수를 3일 연속 등판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또, 김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의 대화에서는 뼈 있는 말들이 넘쳐난다. 특히, 지난 10일 삼성전을 앞두고는 “삼성은 투수력, 수비력이 모두 좋고 타선도 장타 치는 선수, 뛰는 선수 조합이 훌륭하다”고 상대를 칭찬하면서도 “삼성이 도망가게 놔두지는 않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SK에는 지원군이 속속 도착한다. 타구에 발목을 맞고 타박상을 입어 재활중인 외국인 에이스 트래비스 밴와트가 곧 1군에 합류한다. 또,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재활에 매진했던 외야수 김강민은 늦어도 5월 말까지 돌아올 예정. 후반기 합류 예정인 박희수와 박정배의 제활 페이스도 순풍에 돛을 단 듯 순조롭다. 여기에 전천후 좌완 전병두도 오랜 재활을 끝내고 최근 ITP(단계별투구프로그램)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 부족한 전력으로 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한 SK가 5월 들어 본격적인 강공 드라이브에 나설 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