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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권 타율 .174' kt, 반복되는 접전 패배
- 출처:OSEN|20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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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쳐주지 못하며 패했다. 다시 7연패에 빠지며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그들이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4로 패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패한 경기였다. 특히 터지지 않는 타선 때문에 조범현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kt는 여전히 팀 타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kt는 NC와의 경기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야말로 9위와 10위를 달리고 있는 팀들의 물러 설 수 없는 한 판. 1-1로 맞선 7회초엔 1사 후 이호준이 박세웅의 체인지업(130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kt는 7회말 김상현이 솔로포를 날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kt는 어렵게 9회까지 2-2로 승부를 끌고갔지만 10회초에 2실점을 헌납하며 2-4로 무릎을 꿇었다. kt로선 가장 아쉬운 경기 중 하나였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것도 아니었고, 중간에 등판한 투수들도 호투를 펼쳤다. 수비들은 경기 초반부터 깔끔한 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t는 박세웅의 7이닝 2실점에 이어 장시환(2이닝 2실점)-이성민(⅔이닝 무실점)-심재민(이닝 무실점)을 올리며 사실상 가장 믿을 만한 카드를 모두 활용했다. 그러나 팀 타율 2할1푼8리의 kt 타선은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중심 타선에서 김상현 1안타(1홈런), 윤요섭이 2안타 1타점 그리고 2번 타자 김민혁이 2안타를 치는 등 나름 수확은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중요한 한 방이 나오지 않은 것이 역시 패인이었다. 특히 9회와 10회가 가장 아쉬웠다. 9회말엔 김민혁의 중전안타와 송민섭의 희생번트, 김상현의 고의 4구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윤요섭이 좌전안타를 치며 기회를 이어갔으나 대타 신명철이 투수 땅볼, 박용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투구수 100개를 넘긴 에릭 해커가 흔들린 순간이었지만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2-4로 뒤진 10회말 1사 2,3루서도 기회를 못 살리긴 마찬가지. 경험이 적은 김민혁이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대타 박경수도 삼진을 당하며 끝내 역전패했다. 전날(4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3-4 석패를 당한 후 다시 접전 끝에 패했다. 이날도 득점권에서 9타수 2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그리고 시즌 팀 득점권 타율은 1할7푼4리로 깊은 침묵에 빠졌다.
결국에는 초반 득점에 실패하니 투수들의 부담은 커진다. 접전 승부이기에 믿을 만한 불펜진을 가동하지만 경기를 끝내 뒤집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공격력이라면 이런 시나리오가 계속해서 반복된다. 예정대로라면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는 10일을 채우고 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부상이 재발하기 쉬운 부위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릴 수는 없는 상황. kt가 계속되는 타선의 침체를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