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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율 평생 주인공 못하더라도 선물같은 작품"
출처:뉴스엔|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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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율이 물오른 미모를 뽐냈다.

지난 4월3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극본 김경희/연출 박만영)에서 여주인공 한아름 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신소율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신소율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화려한 무늬의 셔츠와 짧은 팬츠를 매치, KBS 2TV 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 한아름과는 또 다른 상큼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또 신소율은 부러질듯한 각선미와 물오른 미모를 과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신소율은 ‘달콤한 비밀‘ 뒷이야기, 절친 정지원 아나운서, 모성애, tvN ‘응답하라 1988‘ 카메오 출연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전까지만 해도 인지도가 젊은층에 쏠려 있었다면 ‘달콤한 비밀‘을 통해 연령대가 높은 어르신들부터 중고등학생들까지 폭넓은 인지도를 갖게 됐다는 신소율은 "정말 신기해요. 교복 입은 애들이 ‘티파니 엄마‘라고 했을 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생각도 했어요. 주연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인생에 딱 한 번밖에 오지 않는 기회라 생각해 극 초반 우는 신이 많아 힘들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그게 너무 투정같아지더라고요. 평생 딱 한 번이 될 수도 있는데 지금 열심히 안 하면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겠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전 묵묵하게 연기를 해나가겠지만 평생 주인공을 못 하더라도 선물을 받은 느낌이에요. 아기부터 선배님들까지 모두 다 감사했고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신소율에게 선물같은 작품 ‘달콤한 비밀‘은 가족극답게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5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신소율은 "현장 분위기가 그동안 했던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그동안 운이 좋게도 무섭지 않은 선배님들과, 좋은 현장에서만 연기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랬고 감독님도 권위적인 면이 없으셨어요. 드라마 중간 우울한 내용도 있었지만 현장은 ‘놀자판‘이었어요.(웃음) 일단 저희 대기실은 통대기실이어서 개인 대기실이 없었어요. 그걸 쓰다보니 좋은 점이 있었어요. SBS ‘못난이 주의보‘ 때는 개인 대기실이 있어 혼자 대본 연습을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다같이 모여서 하니까 행복하더라고요. 선배님들한테 많이 배우기도 했죠. 선배님들 중 허진 선생님이 먹을 걸 제일 많이 주셨어요.(웃음) 다만 죄송한 게 있다면 제가 너무 활발해서 많이 떠들었는데 한 번도 안 혼났어요. 아무래도 아기 티파니가 있으니까 분위기가 화기애애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라고 남달랐던 현장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신소율은 이같이 촬영 기간 내내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준 티파니에 대해 "나랑 닮은 애를 보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을 해봤어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제가 책임져야 할 사람이 생긴다는 게 두려워서 육아는 자신이 없다고 했는데 아기를 보니까 좀 다르더라고요. 원래 아기를 잘 못보니까 평소 아기를 예뻐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근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아기를 다루는 법도 알게 됐고, 낳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티파니가 정말 얌전하고 사람도 좋아해 아무한테 안겨도 방긋방긋 웃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제 신소율에게 티파니는 소중한 존재가 된 듯 했다. 곧 있을 티파니 돌잔치에도 가기로 했다는 신소율은 "마음이 아파요. 마지막 촬영 마치고 많이 울었거든요. 그래서 ‘육아일기 끝났을 때 god가 얼마나 슬펐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재민이는 전 국민이 예뻐하던 아이였잖아요. 그때 당시 god와의 추억이 기억나지 않을 거 아니에요. 전 촉감과 표정까지 다 생각나는데 티파니는 나중에 커서 제가 뭘 하고 이런 게 기억이 안 나지 않을까 싶어요. 같이 공유하지 못 한다는 게 너무 슬퍼요"라며 티파니와의 헤어짐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매회 눈물신이 있을 정도로 유독 ‘달콤한 비밀‘에서 눈물을 흘리는 신이 많았던 신소율은 눈물연기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안구건조증 때문에 안약을 쓰시는 분들이 많다고 듣긴 했는데 전 못 썼어요"라며 눈물 연기를 위해 안약을 쓰지 않았다고 강조한 신소율은 "마지막회까지 울었어요. 102회 내내 한 회도 빠짐없이 다 울었던 것 같아요. 유독 눈물신이 많았던 건 ‘눈물이 그렁해지며‘란 지문은 작가님의 의도이기 때문에 당연히 울어야 하는 거고, 연기를 하다보면 내가 감정이 복받쳐 눈물이 나올 때도 있는데 그게 분위기랑 어울리면 감독님이 OK 시켜주시기도 하고, 또 감독님이 찍으시다가 슬프게 연출하고 싶으실 때 눈물신을 요구하시기도 했어요. 그 세 가지가 합쳐지니까 그렇게 많이 울게 된 것 같아요"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매회 울어야 했던 신소율은 ‘티파니‘만 생각하면 자동으로 울게 됐다고.

"우는 것도 중반 이후로 습관화 된 것 같아요. 속으로 티파니 티파니 하면 눈물이 나더라고요. 모성애는 실제 느끼기 전까지는 잘 못 느낀다고 하잖아요. 전 아직 출산 경험이 없어 모성애에 대해 100분의 1도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아기가 너무 예쁘니까 정이 많이 갔던 것 같아요. 전 배우, 전 스태프가 다 예뻐했으니까요."

이어 신소율은 "아이를 잃어버린 뒤 ‘티파니 티파니‘ 울부짖으며 찾으러 가는 장면을 초반에 찍었어요. 그 땐 솔직히 얘기해 아이와 정이 안들었을 땐데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면서 뛰어다닌다는 게 슬프진 않았어요. 특별한 모성애도 없었고요. 그렇게 집중이 안 되던 시기가 있었는데 선배님들이 감정을 잡을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셔서 다행이었어요"라며 자신이 더 잘 울 수 있게끔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선배 연기자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막장 요소 없는 일일극으로 주목받은 ‘달콤한 비밀‘. 신소율은 ‘달콤한 비밀‘의 여주인공으로서 자극적 소재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미혼모란 소재도 처음 들었을 때 ‘헉‘할 수 있고, 애가 간이식을 받아야 하고 갑자기 딸의 존재를 몰랐던 남편이 돌아와 자기 딸을 찾는다? 이런 소재만 보면 막장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요즘 드라마가 거기서 더 가는 드라마도 있거니와 얘기만 들으면 자극적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풀어가는 방식이 독특했던 것 같아요. 우리끼리 밍숭맹숭하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악인을 응징하고 해야 하는데 우린 그냥 경고하고 끝나잖아요. 그게 현실적이라서 소재가 자극적이었음에도 불구, 막장 드라마가 안 된 것 같아 다행이에요. 처음에 감독님이 ‘극 초반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고 하셨던 게 기억이 나요. 한아름이 사실 신데렐라 캐릭터가 아니었잖아요. 아빠는 장관 후보, 동생은 의대생인 행복한 집인데 제 실수 하나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 ‘민폐 캐릭터‘라 할 수 있는데다가 부모님께 효도하거나 아기도 잘 지키는 게 아니잖아요. 모든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고 있는 거예요. 시청자들한테 미움을 받을수 밖에 없는 캐릭턴데 일일드라마다 보니 정이 쌓여 초반에 어머니들한테 많이 들은 얘기가 ‘답답하다‘였어요. 그런 얘길 많이 듣다보니 연기를 불쌍하게, 안쓰럽게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정이 붙으니까 ‘힘내라‘는 말도 듣고, ‘필립 왜 그런다니?‘ 그런 얘기도 듣고 참 뿌듯하네요. 어머니들과 6개월을 함께 해 좋은 것 같아요."

반면 신소율은 ‘달콤한 비밀‘ 시청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건 맞지만 20%를 화끈하게 넘진 못해 죄책감을 갖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제가 잘 못 하고 있나보다고 자책한 적도 있었어요. 우리 드라마가 처음에는 16~17% 정도로 시작했잖아요. 초반부터 이렇게 시청률이 나오는 드라마가 없으니까 전작의 기운을 이어받아 며칠만 그럴줄 알았는데 점점 올라가는 거예요. 근데 그 다음엔 계속 안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확 오르지 못 하는 게 내 연기가 부족하게 해 그런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했어요."

그래서 신소율은 노력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갤러리를 자주 찾는 편이라는 그는 공통적으로 올라오는 시청자 의견을 고치려 했다. "그 중 ‘입꼬리가 올라가 있어 울 때도 입꼬리가 올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글을 봤는데 전 정말 슬프게 울면 표정 때문에 입꼬리가 올라가거든요. 제가 정말 슬픈데도 보시는 분들이 이상하다고 하시면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줄이려 노력했죠.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배우는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꾸준하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 의견을 많이 듣는 편이에요"라고 말하는 신소율에게선 롱런하는 배우로 남고 싶은 그녀의 연기 열정이 느껴졌다.

한편 신소율은 이날 절친 정지원 KBS 아나운서와의 여전한 친분을 과시했다. 신소율은 "지원이는 내가 드라마를 하는 사이 뉴스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방송국에선 거의 보지 못 했어요"라고 운을 뗀 뒤 "사실 제가 KBS 별관에서 촬영하고 지원이는 KBS 본관에 있어 가까우니 중간에 만나 차 한잔 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매일 만날 수 있을지 알았는데 그러진 못 했죠. 제가 너무 우는 신이 많으니까 친구를 만나서 떠들면 그 감정이 깨질 것 같아 안 만나고 있다가 최근엔 극 중 한아름이 행복한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땐 지원이가 여행을 가는 바람에 못 만났어요"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신소율은 "근데 방송국 로비를 돌아다니다가 화면에 ‘달콤한 비밀‘이 나오면 사진 찍어 저한테 보내주기도 했어요"라며 뿌듯해했다.

마지막으로 신소율은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대한 질문에 카메오로라도 출연하고 싶다고 답했다.

"불러주시면 당연히 가야죠. 불러주시겠죠. 믿습니다.(웃음) 제가 출연했던 ‘응답하라 1997‘이 있었기 때문에 ‘응답하라 1994‘ ‘미생‘ 같은 케이블 드라마가 잘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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