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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이변에 재미 더하는 플레이오프
출처:연합뉴스|20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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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시즌 남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전문가들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드는 이변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끝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던 팀은 정규리그 3위 서울 SK와 4위 창원 LG였다.

특히 SK는 6강 상대 인천 전자랜드보다 정규리그에서 12승이나 더 거둘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갖춰 4강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SK가 3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끝낼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도 많았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세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당 3점슛 11.7개를 터뜨리는 화력을 앞세워 3전 전승을 거뒀다.

SK 애런 헤인즈의 부상 변수가 있었지만 전자랜드는 높이의 열세를 선수들의 열정적인 리바운드 참가로 메우며 매 경기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2차전에서는 상대 자유투 4개가 모두 실패하는 틈을 타 경기 막판에 1점 차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고 3차전에서도 4쿼터 한때 9점을 뒤지다 기어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 뒤집기에 성공하는 등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여자농구에서도 이변이 나왔다.

17일 끝난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 정규리그 2위 인천 신한은행이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3위 청주 국민은행에 앞선다는 평이 많았다.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춘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7대3, 6대4 정도로 신한은행이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장기인 3점슛을 1차전에 10개, 2차전에 9개를 몰아치며 격렬히 저항한 끝에 1,2차전을 모두 3점 차 승리로 장식하며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1-1-3 지역방어라는 회심의 카드를 준비한 서동철 국민은행 감독의 지략도 돋보였다.

남자농구의 또 다른 6강전이었던 LG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는 3승2패, LG의 승리로 끝나 전문가들의 전망이 그래도 맞아들어간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3차전 4쿼터 한때 9점 차로 앞서나가는가 하면 5차전에서는 4쿼터 19점 차 열세를 뒤집는 등 전체적인 경기 내용 면에서는 오히려 우세한 모습을 보여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LG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17일까지 열린 남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0경기 가운데 5점차 이내로 승부가 갈린 경기가 7번이나 될 정도로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며 경기 막판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시청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기도 하다.

사실 농구는 손으로 하는데다 많은 슈팅 회수로 인해 득점이 평균치에 수렴할 가능성이 커 축구 등 다른 종목에 비해 이변이 드문 종목으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남은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어떤 뜻밖의 결과들이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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