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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야식…허벅지 2인치 늘어"
- 출처:OSEN|20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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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몸 풀렸다‘ 했더니 끝났더라."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에서 지난해 11월 프로볼링 선수로 변신한 신수지(24)에게 데뷔전은 큰 아쉬움이었다.
신수지는 지난 6일 서울 공릉볼링경기장에서 끝난 2015 프로볼링 개막전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에 대한 시원시원한 소감을 밝혔다.
신수지는 이번 대회 최종 16게임 합계 3033점(평균 189.56점)을 기록해 전체 참가자 79명 중 57위에 그쳤다. 하지만 내용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평균 174.63점에 그쳤던 예선 첫날과 달리 둘째날에는 평균 204.13점을 기록했다. 특히 신수지는 둘째날 2번째 게임에서 262점을 쳐 개인 최고득점을 기록했다.
신수지는 "볼링에서는 200점을 기준으로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점수를 말한다. 대회를 치러보니 왜 그런지 알겠다. 그만큼 200점을 내기가 힘들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여러 굴곡을 겪었다. 하지만 첫 대회 치고는 성공적이라고 본다. 나름대로 만족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로게임을 줄인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자평했다.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꼈을까.
신수지는 "레인 파악이 안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동안 대회 경험이 없다보니 똑같은 스폿만 바라보고 쳤다"는 신수지는 "레인의 (오일) 상태가 변하는 만큼 빨리 다른 라인을 찾거나 볼을 바꿀 줄 알아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신수지는 "다음 대회를 얼마나 잘 치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번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나왔다. 그저 즐겁게 즐기면서 친다는 생각만 했다. 하지만 다음 대회에는 좀더 전략적으로 나와야 할 것 같다. 준비하고 나오면 좀더 나을 듯 싶다"고 덧붙였다.
공식 데뷔전에 대한 부담은 어땠을까. 많은 언론들의 집중적인 관심도 경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 분명했다.
신수지는 "아무래도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첫날 첫 게임에 147점을 치고 ‘악몽인가‘ 했다. 연습 때도 한 번 치지 않았던 점수였다. 둘째날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며 모두 내려놓고 쳤다"면서 "부담을 느끼기에는 실력도 경험도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하다. 부담은 크게 없었다. 하지만 카메라 후레쉬와 셔터 소리에 다른 분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 볼링이 예민한 종목인데 죄송스러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수지는 프로볼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볼 무게를 14파운드에서 15파운드로 높였다. 핀 쓰러지는 것이 다르다"며 웃은 신수지는 "대회를 위해 웨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야식을 챙겨먹었다. 매일 하체운동도 빼놓지 않았다. 지금은 운동전보다 2인치가 늘었다"고 스스로 대견해 했다.
신수지는 마지막까지 볼링에 대한 애정과 승부욕을 숨기지 않았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볼링이 재미있어 하는 것이다. 체력적으로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신수지는 "대회가 끝나고 너무 아쉬웠다. 첫날 못친 점수를 다 메우고 싶었다. 대회가 끝나고 ‘이제 몸이 풀렸다‘ 싶었다. 그런데 대회가 끝났더라. 솔직히 더 치고 싶었다"고 반달 눈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이날 신수지는 프로볼링협회로부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신수지는 "홍보대사가 된 만큼 되도록 많은 주위 사람들을 볼링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면서 "은퇴 후 여전히 남아 있던 열정과 체력을 어디에 쏟아야 할지 몰라 방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볼링으로 활력소를 찾고 안정이 됐다. 이렇게 못치면서도 재미가 있는데 나중에 잘치면 얼마나 더 짜릿할지 모르겠다"고 볼링에 대한 예찬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