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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서 제2의 골프인생 꿈꾸는 정재은
- 출처:J골프|20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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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장에서 개막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5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2013년을 끝으로 국내 투어 시드를 잃고 잊혀졌던 정재은이다.
정재은은 주니어 시절 엘리트 코스를 두루 밟은 기대주였다. 2006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주장을 맡았고 유소연, 최혜용과 함께 도하 아시안게임에 나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국내 투어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동료들이 맹활약하며 투어의 정상급 선수로 올라설 때 그는 침묵했다. 정재은은 "성적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고 내 골프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2013년 말 시드를 잃은 그는 골프를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골프가 전부였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 골프에 소질이 없는 것 같았고, 지쳐 그만둘까 생각했어요." 그러나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1년만 더 할 마음으로 다시 골프화 끈을 조여멨다.
지난해 국내 2부 투어로 유턴한 정재은은 16개 대회에 출전해 1승을 포함 무려 11번이나 톱 10에 들면서 상금왕에 올랐다. 정규 투어에도 초청 선수로 5번 출전해 한국여자오픈 7위 등 2번의 톱 10을 했다.
2부 투어 상금왕으로 올 시즌 국내 정규 투어 시드를 받은 그는 지난 해 하반기 다시 도전을 했다. 일본 투어에 도전해 네 차례의 퀄리파잉(Q) 스쿨을 통과하면서 올 시즌 일본 투어 풀 시드도 획득했다. "나이도 있으니 국내 투어에서 편하게 하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계속 도전하고 싶었어요."
6일 개막한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 출전한 정재은은 첫 홀인 10번홀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티샷을 실수했다. 토핑이 나면서 볼은 얼마 굴러가지 않아 멈춰섰다. 그러나 다행히 파로 막아낸 정재은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이븐파 공동 27위를 했다. 단독 선두 안선주에게 4타 차다. 정재은은 "긴장한 것 치고는 만족스러운 성적"이라며 "둘째 날에는 더 잘 칠 것 같다"고 했다.
정재은의 올 시즌 목표는 2008년 프로 데뷔 뒤 미뤄왔던 정규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이다. 정재은은 "다시 골프를 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아주 작은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게 됐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골퍼"라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