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와 함께 연예계를 휩쓸었던 스캔들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성적 수치심‘이 눈길을 모았던 배우 클라라와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이하 폴라리스)의 진실 공방, ‘50억 원 협박‘ 사건에 휘말리면서 한국 활동이 올 스톱된 이병헌, 성매매 유죄 판결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상고한 성현아까지 지난해부터 지난 1월까지 연예계는 스캔들로 얼룩졌다. 그렇지만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일련의 사건들도 마무리되거나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각자의 입장을 밝혀왔던 클라라와 폴라리스의 갈등은 설 이후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예정이다. 클라라가 폴라리스를 상대로 제출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민사소송에 대해 폴라리스는 늦어도 설 연휴 안으로 답변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폴라리스의 답변이 제출되면 폴라리스와 클라라의 민사 재판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폴라리스가 클라라를 상대로 신고한 협박 건 역시 경찰이 설 이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 예고했었던 만큼 향후 법정 공방에 눈길이 쏠린다.

앞서 난타전으로 치달았던 폭로전은 클라라와 폴라리스 양측 모두에게 상당한 타격을 줬다. ‘성적수치심‘ 발언을 비롯해 매니저 해고 등 양측의 날선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들이 법정에서 각각 어떤 말을 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50억 원 협박 사건은 지난 13일 이병헌이 협박녀 이 씨와 글램 다희의 선처를 부탁하는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를 제출하면서 흐름이 전환됐다.

앞서 1월 15일 다희와 이씨는 협박 혐의를 인정받아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년2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장을 제출했던 두 사람은 지난 11일 보석 허가 신청서까지 냈다. 이 씨와 다희가 보석으로 풀려나기 위해선 이병헌의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가 필수였고, 이병헌이 이 요청을 받아들인 것.

이에 대해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시비비는 일단 법원에서 판결이 났다고 생각한다. 그것과는 별개로 이병헌은 이번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크게 느끼며 반성하고 있다"고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를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병헌 스스로로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가족들과 상의해 합의를 해주기로 했다"며 "곧 경사(4월 출산 예정)도 있기에 그전에 상처를 주는 일들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병헌이 설 연휴 이후 아내 이민정과 함께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녀:칼의 기억‘, ‘내부자들‘, ‘터미네이터:제니시스‘ 등 이병헌 주연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이병헌의 귀국이 개봉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성현아의 대법원 판결 기일도 설 연휴 이후를 기약하고 있다.

성현아는 지난해 12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성현아는 지난 2010년 2월과 3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한 개인 사업가와 성관계를 맺은 후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성현아는 약식기소 됐지만 억울하다며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그러나 원심에서는 성현아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 벌금 200만 원 형을 선고했다.

성현아는 이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12월 30일 항소심 판결에서도 재판부는 "피고인의 주장처럼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라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올해 1월 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성현아의 성매매 혐의는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