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원삼이 중책을 맡았다. 일본 명문 요미우리, 소프트뱅크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장원삼은 18일 예정된 요미우리전과 27일 소프트뱅크전에 첫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의 첫 실전 등판이다. 지난 해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페이스이기도 하다.

선발 투수 중엔 가장 컨디션이 좋아 장원삼을 18일 요미우리전에 내정했다. 이날 경기는 오키나와 요미우리 홈 구장인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려 정식 경기의 느낌이 강하다.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 열성 팬들도 많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연습경기와 달리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소프트뱅크전도 마찬가지. 원래는 장원삼과 윤성환을 모두 27일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었지만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윤성환을 무리시킬 필요가 없었다. 18일 첫 등판에서 문제가 없다면 장원삼은 27일 경기서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삼성으로선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나름 의미가 있는 경기다. 두 팀 모두 일본의 명문팀인데다 매해 성적도 좋았던 팀. 게다가 소프트뱅크는 지난 해 우승팀이다. 한국 최고의 팀인 삼성으로선 요미우리전과 소프트뱅크전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놓칠 수 없다. 자존심도 생각해야한다.

그래서 삼성은 남은 일본 팀과 두 경기에 부상 선수들만 제외하고 베스트멤버를 내보낼 생각이다.

18일 경기에선 장원삼에 이어 차우찬, 안지만이 곧바로 투입되고 신용운, 심창민, 박근홍 서동환 등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다만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던 이승엽은 요미우리전에선 게임에 나서지 않는다. 현재 부상 중인 박석민, 채태인, 진갑용은 당장 게임 출전이 어렵지만 27일 경기엔 게임조에 배치, 후쿠오카로 함께 떠날 예정이다. 27일 경기선 임창용도 등판 준비를 하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팬서비스도 생각해야 하고 한일 챔피언끼리의 대결인데 27일 경기선 한 타석이라도 주전 선수들은 다 내보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이기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삼성은 3번의 일본 팀과 연습경기서 2승1무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