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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백지연, 안판석 PD 손잡고 성공할까
출처:엑스포츠뉴스|20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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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운서, 앵커, 소설가…" 수많은 타이틀을 달고 있는 백지연이 연기자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백지연은 오는 23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 캐스팅됐다. 극중 백지연은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재계 2위 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대학 시절부터 최연희(유호정 분)을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지영라 역을 맡았다.

백지연의 정극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87년 MBC 아나운서로 공채 입사한 백지연은 1988년터 1996년 8월까지 여성 앵커로서는 최장 기간 동안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1999년 프리랜서 선언 후 방송활동 뿐만 아니라 사업, 대학교 강당에 서는 등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또 ‘MBC 뉴스, 백지연입니다‘(1993)를 시작으로 ‘나는 나를 경영한다‘(2000), ‘자기설득파워‘(2005), ‘뜨거운 침묵‘(2010) 등을 집필하며 베스트 셀러 작가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백지연은 방송인으로서 명성 못지않게 굴곡진 개인사로도 주목을 받았다. 백지연은 지난 1998년과 2007년 두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지난 1999년에는 첫 남편이 제기한 친자확인 소송에 휘말려 당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던 토크쇼 ‘백지연의 백야‘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이후 철저히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백지연의 끝장토론 시즌‘ 등을 진행하면서 시사교양 부문 MC로 활약했으나,2013년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치렀다. 학교 측의 조사 결과, 백지연의 논문은 연구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의혹에서 벗어났지만, 당시 시즌2 제작 예정이었던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가 폐지되는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굴곡진 개인사를 뒤로 하고 백지연은 MBC 입사동기인 안판석 PD를 만나 연기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임성민, 오영실, 최송현 등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들이 활약을 하고 있지만, 시사토크쇼 위주로 활동했던 백지연 아나운서의 연기력은 한번도 검증받은 적이 없다. ‘믿고 보는‘ 안판석-정성주 조합이 내민 ‘백지연‘이란 카드에 의문이 생길법 했다.

안판석 PD는 12일 열린 ‘풍문으로 들었소‘ 기자간담회에 백지연과의 오래된 인연을 전하며 그가 연기에 재주가 있음을 진즉이 발견했다고 말했다.

안PD는 "백지연은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몸으로 연기를 하면서 말해준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굉장히 재밌다"라며 "백지연이 어느날 ‘아내의 자격‘ 본 이후 ‘나도 한번 연기를 시켜달라‘고 했다. 상류사회 여자를 캐스팅하던 중 갑자기 백지연이 떠올랐다. 그래서 제안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안판석 PD는 "배역을 설명하고 제안하니 막상 결정을 짓지 못했다. 끊임없이 안심시키고 설득한 결과 출연하게 됐다"라며 "연기력은 걱정안해도 된다. 기대를 해도 좋다. 출연자들 속에서 백지연인지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풍문으로 들었소‘ 지영라와 백지연의 지적인 이미지와 냉철한 인상은 어느 정도 맞닿아있다. 안판석 PD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는 백지연이 프리선언 16년만에 배우로서 제2의 인생을 꽃피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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