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약물 복용과 관련, 고의성 의혹을 떨친 박태환이 청문회를 준비에 매진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박태환에게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을 투여한 혐의로 서울 모 클리닉 원장 김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7월 금지약물인 ‘네비도’의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박태환에게 주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김 원장은 물론 박태환 모두가 ‘네비도’를 금지약물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의사 측은 약물 성분과 주의사항, 부작용 등을 확인해 환자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대법원 판례와 외국 판례를 들어 기소에 처했다.

이제 초점은 오는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의 청문회 결과에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판례로 봤을 때 징계를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 금지약물 복용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태환 측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자체적으로 마련한 해명 증거들을 앞세워 억울함을 호소할 예정이며, 징계 감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행보 역시 발 빠르게 진행된다. 현재 도핑 관련 국제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인 박태환은 청문회가 열리기 5일 앞서 스위스로 출국,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심산이다.

한편, 박태환은 지난해 7월 네비도 주사를 맞았고, 약 한 달 후 열린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