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리프니츠아캬·소트니코바는 어디?
- 출처:뉴스엔|2015-02-02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소치 신성 리프니츠카야, 소트니코바가 사라졌다.
1월31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글로브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로피안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5’(유럽 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서 러시아 선수들이 포디움을 싹쓸이했다.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8 러시아)가 총점 210.40점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엘레나 라디오노바(16 러시아)가 209.54점으로 은메달, 안나 포고릴라야(16 러시아)가 191.81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신성으로 떠오르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져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는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일까.
러시아는 구 소련 시절 대표적인 피겨 강국이었다. 그러나 사회주의 정권이 무너진 이후 국가 주도형 선수 육성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이리나 슬루츠카야(35 러시아) 이후 톱 랭커들을 배출하지 못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2007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후 피겨 유망주들을 국가적으로 집중 육성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러시아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서 이러한 국가적 육성은 탄력을 받았다.
그런 시스템 속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지난 시즌과 올 시즌 국제 무대에 나서고 있는 리프니츠카야, 소트니코바, 툭타미셰바, 라디오노바, 포고릴라야 등이다.
특히 지난 시즌 두각을 보인 것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였다. 리프니츠카야는 지난 2013-2014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소치 올림픽에선 5위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김연아(24)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전 세계 선수권 대회 메달 하나 없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소트니코바가 유일했고 홈 이점을 등에 업고 금메달을 목에 건 것으로 국내외 언론과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리프니츠카야와 소트니코바를 제외한 러시아 선수들이 메달을 싹쓸이한 유럽 선수권 대회는 유럽 국가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다. 한 시즌 피겨에서 메이저 대회는 동계 올림픽, 세계 선수권 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유럽 선수권 대회/4대륙 선수권 대회(유럽을 제외한 국가들이 출전하는 대회)가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12월 유럽 선수권 대회 대표 선발전을 치렀다. 여기서 1,2,4위를 차지한 라디오노바, 툭타미셰바, 포고릴라야가 유럽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것이다. 당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자국 대회에서도 9위로 내려앉아 대표 발탁에 실패했다.
사실 올 시즌 시작부터 리프니츠카야 성적은 하락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올 시즌부터 성장기가 온 것이 성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기였던 스핀은 그대로지만 롱에지와 작은 스케일로 지적받던 점프 질이 더 낮아졌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선 예술 점수로 무마해 어떻게 두 차례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5위에 그쳤다.
리프니츠카야는 꼬박꼬박 대회를 출전하기라도 하는 반면 소트니코바는 올 시즌 모든 국제 대회에 불참하고 있다. 국내 대회에 출전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주축 선수들이 그랑프리 준비로 여념이 없던 때의 대회로 소트니코바는 주로 주니어 선수들과 겨뤄 우승을 했다.
소트니코바는 발 부상을 이유로 그랑프리 시리즈 두 개 대회를 모두 건너뛰었고 유럽 선수권 대회 대표 선발을 위한 내셔널 챔피언십에도 불참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엔 어디든 찾아가 관람하곤 했다.
최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뷰에서는 “다리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있기 때문에 러츠와 플립을 제외한 점프 연습을 시작하고 있다”면서도 “시즌 계획은 아직 없다. 그저 훈련을 이어갈 것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과 불참을 했기에 리프니츠카야와 소트니코바의 2014-2015시즌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누구보다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들의 위상이 1년 만에 뒤바뀌었다. 리프니츠카야와 소트니코바의 빈자리는 툭타미셰바와 라디오노바의 경쟁 체제로 채워졌다. 러시아는 현재 언제 누가 자리를 비워도 바로바로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네티즌들은 이런 러시아 선수층이 부럽다면서도 점수 폭등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가 ISU 공인 대회에서 210.40점으로 우승을 했는데 이는 김연아가 지난 2009년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당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210.03점보다 높은 점수다.
당시 김연아는 ‘007 메들리’와 ‘조지 거쉰 피아노 협주곡’으로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는데 툭타미셰바 프로그램이 김연아의 이 프로그램보다 구성, 수행 면에서 더 뛰어났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