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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신정자, 욕심 버리고 하나됐다
출처:바스켓코리아|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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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한은행의 신정자 트레이드는 첫 경기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1일 춘천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춘천 우리은행의 경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1위 우리은행과 2위 신한은행의 경기이기도 했지만 트레이드로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신정자의 첫 경기였기 때문에 더 관심을 끌었다. 리그 최고의 빅맨이었지만 올 시즌 구리 KDB생명에서 출전시간이 줄었던 신정자가 신한은행에서는 기량을 되찾을지가 관건이었다.

결과적으로 신정자의 첫 경기는 성공적이었다. 2쿼터 6분여쯤 신정자는 처음 모습을 보였다. 예상대로 호흡은 맞지 않았다. 카리마 크리스마스와 포지션이 겹쳤다. 신정자와 신한은행 선수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 내내 대화했다. 크리스마스와 단 둘이 심각하게 대화를 나눴고 베테랑답게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서서히 호흡을 가다듬은 신정자와 신한은행. 신정자가 벤치에 있는 동안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무섭게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와 김단비 그리고 곽주영의 득점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승부는 연장전에서도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양 팀 모두 파울이 많아져 파울 아웃되는 선수들도 많아졌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2차 연장에 들어가며 신정자를 다시 투입했다. 승부처에 신정자를 투입한 것은 신정자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리고 신정자는 믿음에 보답했다.

신정자의 귀중한 2득점이 터졌고 ‘리바운드의 여왕‘이라는 애칭답게 중요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신정자의 몸을 날리는 활약에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크리스마스가 무서운 득점을 만들었다. 리바운드를 장악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2차전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의 영광을 서로에게 돌렸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그동안 우리은행의 뛰는 농구에 힘들어했는데 오늘은 힘겨루기에 밀리지 않았다. 슛 정확도는 좀 떨어졌지만 리바운드에서 승리하며 모두 만회했다"고 칭찬했다. 또 신정자에 대해서는 "수비에 문제는 없었다. 경험이 많은 선수라 믿었다. 팀 패턴이나 공격 전략은 아직 잘 몰라 겹치는 부분이 있었지만 중요한 리바운드, 수비를 해줬고 알토란같은 4득점을 넣어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신정자의 성공적인 데뷔전 뒤에는 신한은행 후배들의 배려가 있었다. 신정자가 트레이드 되면서 신정자는 신한은행의 맏언니가 됐다. 최고참이었던 하은주와 최윤아도 신정자의 합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정인교 감독은 "팀의 터줏대감인 하은주, 최윤아, 김단비, 김연주 위로 고참이 오는 게 어색할 수 있는데 선수들이 잘 받아들였다"고 신정자의 합류에 후배들의 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정자도 인정했다. 그녀는 "처음 팀에 왔을 때 마치 대표팀에 온 것 같았다. (곽)주영이도 있고 (김)단비, (최)윤아, (하)은주 모두 대표팀 멤버들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내가) 불편할까봐 많이 챙겨줬다. 후배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답했다. 그리고 정인교 감독도 크게 긴장한 신정자의 부담을 덜어줬다.

신정자는 "욕심을 내기보다는 팀에 녹아들어서 더 강한 팀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감독님께서도 부담을 안주시려고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신한은행에 와서 개인적으로 느낀 것도 많고 이겨서 자신감도 얻었다"며 신한은행의 선수로 데뷔한 첫 경기를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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