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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마틴을 잃고, 애덤을 얻다
출처:스포탈코리아|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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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그렇게 됐다. 조마조마 했던 미국에서의 처음 2년. 그 부드러운 착륙에 큰 도움을 줬던 사람이다. 하지만 이제는 놓아줘야 했다. 개인적인 친분이야 유지되겠지만, 일단 업무상으로는 결별이 됐다.

류현진의 통역이 마틴 김에서 애덤 김(한국이름 김태영)으로 교체됐다. 마틴 김은 한국에서도 지명도와 호감도가 높다. 때문에 이번 일을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다. 당사자 류현진도 섭섭할까? 아마 그럴 거다. 하지만 공개적인 언급은 없었다. 후임자가 있으니 그런 감정을 드러낸다는 게 적절치 못할 것이다. 현명한 그다운 처신이다.

마틴 김은 처음부터 통역이란 업무를 길게 하려고 생각한 사람은 아니었다. 엄연히 다저스의 마케팅 담당자로 입사했고, 자신의 전공 분야인 그 방면으로 스펙을 쌓아나가야 한다.

그는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구단에서 정식 직함도 Business Development & Korean Relations Manager 이다. 사실 선수단과는 별로 마주칠 일도 없는 사람이다.

아시다시피 류현진이 입단 초기부터 그와 일하기를 원했고, 구단에 강력한 압력(?)을 넣었다. 세번이나 손사래 쳤던 그는 결국 ‘1년만‘이라는 조건부로 같이 했다. 그게 2년이 됐다. 첫 해를 마치고 본연의 업무로 복귀하려 했지만 류현진의 부탁으로 2년째까지 함께 했다. 하지만 어쩌랴. 이제 그는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앞길을 막을 수는 없지 않은가.

재테크, 홍보 기획까지 - 통역의 추가 기능

단순히 말을 전달하는 역할이라면 통역 교체에 대단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또 그가 보통의 통역이었다면 그러려니 해도 된다. 하지만 달랐다. 그는 특별한 부가 기능을 가졌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유용했다. 마치 반듯하고 예쁜 여친을 얻었는데, 알고 보니 있는 집 딸인 느낌?

류현진이 꼽는 마틴 김의 가장 큰 추가 기능은 스페인어였다. 외질 닮은 그는 아르헨티나 태생이다. 영어 못지 않게 스페인어에 능통했다. 유리베, 곤잘레스, 푸이그 같은 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 있던 이유였다. 때문에 중요한 내무 생활(클럽하우스)이 낯설 지 않았다.

하지만 <…구라다>가 볼 때는 진짜 유용한 보너스 기능은 따로 있다. 바로 미디어 대응력이다. 물론 그 점에서 류현진은 나이를 의심케 할 정도로 노련하다. 기자들과 이뤄지는 수많은 인터뷰와 코멘트 중에도 문제가 될 부분은 거의 없다. 책잡힐 짓도 찾아보기 어렵다. 필요한 말만, 잘 통제된 표현을 통해 나타낸다. 현장 기자들로 부터 ‘덩치는 곰인데, 하는 건 여우같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빠삭하고, 눈치 빠르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다년간 KBO 리그에서 훈련된 결과라고 본다. 그러나 <…구라다>는 타고난 그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오랜 프로 생활을 해도 그렇지 못한 취재원들이 많다. 그건 톱스타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여기에 마틴 김의 현명한 안내가 ML 현지화에 큰 도움을 줬다. 환경이 전혀 다른 미국 미디어들을 상대로 얼마나 적절하게 행동하고, 말하는 가. 큰 줄기야 다르지 않겠지만, 말이라는 게 때로는 아주 미세한 어감의 차이로 의미가 크게 변하기도 한다. 때문에 류현진이 새롭게 신경써야 하는 부분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 윤활제 역할을 했던 게 마틴 김이다.

그의 이력 중 하나가 CJ 아메리카(미국 현지 법인) 근무다. 거기서 홍보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당연히 기자들, 미디어의 생리에 대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것이 미디어 관계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해외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들 중에는 이상하리만치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이 많았다. 기자들과 감정 싸움을 하고, 쓸데 없는 신경전으로 그라운드에서 써야 할 집중력이 분산되는 경우도 있었다. 아마 마틴 김 같은 통역이 있었다면 그런 일이 애초에 생기지도, 생겼다 하더라도 중간에서 조정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비단 조정자 역할 뿐만이 아니었다. 때로는 홍보 기획의 아이디어도 빛났다. 대표적인 게 지난 해 세월호 사건 때였다. 거액의 성금과 라커룸 문구 ‘SEWOL 4.16.14‘, 경기전 묵념 등등등. 당시 류현진이 갖고 있던 안타까움이 팬들과, 사회적으로 잘 소통됐다. 이 때도 마틴 김의 조언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 우리가 잘 몰랐던 마틴 김의 추가 기능. 재무 담당 역할이다. 그의 스펙 중에 특이한 부분이 있다. 금융회사에 근무했던 경력이다. 그는 컨트리 와이드(Country Wide)라는 대형 금융업체의 론 오피서(Loan Officer. 대출 담당)였다. 이곳은 모기지 론(주택 담보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였다.

LA에서 발행되는 한국어 주간지 <k운 위클리>에 따르면 류현진은 재융자를 통해 모기지 할부금의 상당액을 절감했다. 등기부등본 기록(Property History)을 확인해 보도한 바로는 류현진은 LA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 100만 달러의 재융자를 통해 매달 560달러씩(약 61만원), 연간 6,720달러(약 736만원)를 감소시켰다는 것이다. 이건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기 직전, 가장 좋은 타이밍을 잡아낸 전문가의 솜씨 덕이었다. 추측컨대 바로 곁에 있던 ‘융자 전문가‘의 조언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새 통역의 만만치 않은 이력

반면 새로 얻은 애덤 김(김태영)은 어떤 부가 기능을 갖췄을까. 분야가 전혀 다르지만, 그도 흥미로운 이력을 가졌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게 피트니스 트레이너다. 동네 헬스 클럽에서 일한 정도가 아니다. 정상급 연예인과 일할만큼 꽤 높은 수준이었던 것 같다. 영화 <지. 아이. 조 1> 때 이병헌의 몸을 만들어준 코치이기도 했고, 가수 김종국의 트레이닝을 관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그는 정식 자격증까지 보유한 요리사다. 임창용이 미국에서 고생할 때도 통역으로, 트레이너로, 요리사로, 곁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아마 류현진이 새 통역과 함께 잘 먹고, 몸 관리도 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상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류현진은 왠지 후덕해 보인다. 복중에 최고는 인복(人福)이다. 적절한 때에,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인생에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에도 그 인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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