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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 마스크 맨의 투혼은 눈물겹다
- 출처:바스켓코리아 |201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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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조마조마하다.
전주 KCC는 지난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서울 SK에 76-80으로 패했다. KCC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홈 6연패의 늪으로도 떨어졌다. 10승 29패로 최하위 서울 삼성(8승 31패)과 2게임 차를 유지하고 있다.
KCC는 전반전을 29-41로 마쳤다. 앞선에서 SK의 강한 압박수비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후반부터 SK를 위협했다. 경기 종료 1분 6초 전까지 76-76으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김선형(187cm, 가드)의 돌파를 저지하지 못했다. 마지막 수비에서 박승리(198cm, 포워드)에게 공격 리바운드까지 허용하며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타일러 윌커슨(203cm, 포워드)이 KCC에서 분전했다. 30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은 82%(9/11)에 달했고, 3점슛 성공률 역시 67%(2/3)로 높았다.
하승진(221cm, 센터)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다. 스타팅 멤버로 나서 33분 27초 동안 18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복귀 후 연속 두 자리 득점(복귀전 vs. 부산 kt, 15점 4리바운드)을 기록했다. 하지만 복귀 후 두 경기를 모두 패하고 말았다.
코뼈 부상을 안고 있는 하승진은 SK와의 경기에서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마스크를 썼으나, 투지만큼은 잃지 않았다. 공수 리바운드 가담과 포스트업을 위한 몸싸움으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움직임 또한 가벼웠다. 강력한 몸싸움으로 코에 충격을 받은 듯했으나, 윌커슨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손 덩크를 작렬했다. 1쿼터 6분 42초 동안 2점 1리바운드에 그쳤으나, 기록보다 높은 가치를 보여줬다.
2쿼터 들어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SK가 스틸 과정에서 로테이션이 무너졌고, 하승진은 윌커슨의 패스를 덩크로 마무리했다. 심스와 자리 싸움 끝에 볼을 잡았고, 왼쪽으로 돌아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심스의 파울까지 얻었다.
그러나 아찔한 상황이 일어났다. 하승진은 득점 후 코트 밖에서 쓰러졌다. 그리고 코 주위를 붙잡았다. 심스와 몸싸움을 하다 안면을 맞았고, 이로 인해 충격을 받았다. 하승진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하지만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전반전까지 7점 3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개)를 기록했다.
3쿼터에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 자리를 잡지 못하더라도, 이를 스크린으로 이용했다. 윌커슨은 하승진의 플레이 덕분에 손쉽게 페인트 존을 파고 들었다. 또 한 번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페인트 존에 자리를 잡다가 김우겸(199cm, 센터)에게 팔을 잡히고 말았다. 하승진은 또 한 번 넘어졌다. 다행히 일어났고, U-2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하승진은 페인트 존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공격 리바운드로 득점을 만들었고, 심스를 밀고 왼손 훅슛을 성공했다.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3쿼터에만 7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쿼터 시작 5분 22초에는 김지후(187cm, 가드)의 패스를 점수로 연결했다. KCC는 66-66으로 SK와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하승진의 투혼도 김선형의 해결 본능 앞에 무너졌다. 하승진은 골대 밑에서 세로 수비로 김선형의 리버스 레이업슛을 막으려고 했다. 그렇지만 김선형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자신의 몸이 꺾이고 볼이 높이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연결했다. 경기 종료 1분 7초 전의 일이다.
경기 종료 53.8초 전에도 김선형의 리버스 레이업슛을 막지 못했다. KCC는 마지막 수비에서 박승리(198cm, 포워드)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고, 김선형에게 자유투를 헌납했다. 김선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고, KCC는 4점 차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하승진은 “불편한 점이 많지만, 경기에 집중하면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그러나 KCC는 하승진의 복귀에도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스크 맨’ 하승진의 의지는 빛이 바랬다. ‘마스크 맨’의 투혼은 눈물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