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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vs팔레스타인, 우승후보와 최약체의 대결
출처:풋볼리스트|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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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기느냐보다는 얼마나 크게 이길 것인가가 관심사다. 일본과 팔레스타인의 이야기다.

일본은 12일 오후 4시 호주 뉴캐슬에 위치한 헌터 스타디움에서 팔레스타인과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한다. 강력한 우승후보와 출전국 중 최약체의 맞대결이다.

객관적인 차이에서는 일본이 팔레스타인을 압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 선수 구성, 위상 등을 모두 고려하면 팔레스타인은 일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일본은 호주, 한국 등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FIFA 랭킹도 54위로 이란(51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2위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이 115위다. 쿠웨이트(125위)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같은 조의 이라크, 요르단과 비교하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챌린지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얻기는 했지만, 최약체로 봐도 무방하다.

기본정보

일본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최근 6번의 대회에서 4번이나 정상에 섰다. 말 그대로 아시아 최강의 팀이다. 선수 구성만 놓고 보면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화려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혼다 게이스케(29, AC밀란)를 비롯해 나가토모 유토(29, 인터밀란), 오카자키 신지(29, 마인츠05), 가가와 신지(26, 보루시아도르트문트), 기요타케 히로시(26, 하노버96), 하세베 마코토(31, 아인라흐트프랑크푸르트), 요시다 마야(27, 사우샘프턴)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상당수가 지난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르는 과정을 경험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팔레스타인은 대부분이 국내파로 구성돼 있다. 스웨덴리그의 뉘쇠핑에서 뛰는 마흐무드 에이드(22)와 슬로베니아의 NK크르카 소속의 자카 이흐베이쉐흐(29)가 ‘유이한‘ 유럽파다. 아시안컵에 출전한 적도 없다. 메이저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술과 전략

일본은 에이스는 단연 혼다다. 가가와가 전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실패해 도르트문트로 복귀한 후 침체에 빠지면서 혼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혼다를 중심으로 앞에는 주로 오카자키가 선다. 엔도 야스히토와 하세베는 포백 앞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2선 공격은 가가와와 무토 요시노리(23, FC도쿄)가 맡는다.

무토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부임 후 급부상한 젊은 공격수다. 1992년 생으로 2014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다. 탁월한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에 골 결정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스타다.

 

 

팔레스타인은 아쉬라프 누만(29, 알파이살리) 위주로 돌아간다. 누만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주로 2선 중앙이나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이끈다. 누만과 함께 압델하미드 아부하비브(26, 마카즈발라타)와 칼레드 살렘(26, 샤밥알드하히리야)이 공격의 선봉장에 선다.

변수

팔레스타인이 최약체인 것은 분명하지만 수비력만큼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최근 A매치서 중국과 0-0으로 비겼다. 앞서서도 우즈베키스탄에 0-1로 졌다.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나란히 1차전서 승리했다. 팔레스타인이 전력이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본은 기억해야 한다.

관건은 팔레스타인의 밀집수비를 일본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지의 여부다. 팔레스타인이 수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선제골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골을 넣으며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반대로 선제골이 쉽게 나지 않으면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 선수들은 이스라엘과의 오랜 분쟁으로 고통 받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축구로 위안을 줘야한다는 의무감으로 출전한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대항하는 팔레스타인은 일본을 괴롭힐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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