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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변 코비', KB 상승세 탄력받나
- 출처:스포츠조선|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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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코비‘가 돌아왔다. 한국 여자 프로농구계 최고의 테크니션. 그래서 붙은 별명이 여자 농구계의 ‘코비 브라이언트‘라고 해서 변코비다. KB스타즈 간판스타 변연하(35)가 재활을 마치고 코트로 돌아왔다. 그의 복귀로 인해 KB스타즈는 새로운 추진 동력을 갖춘 다크호스로 우뚝 서게 됐다.
변연하는 지난해 11월24일 삼성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전방 십자인대 부상. 사실 변연하 정도의 커리어를 지닌 선수에게 이러한 부상은 치명적이다. 그대로 시즌을 마칠 위험도 있었다. 하지만 변연하는 묵묵히 재활에 매달렸다. 그런 변연하를 바라보는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안쓰럽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 노력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회복까지 최소 6주 이상 소요될 것이라던 변연하의 부상이 대단히 순조롭게 회복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흡사한 부상을 당한 심성영(23)이 아직도 코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변연하는 이미 복귀전을 소화했다. 의료진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지난 3일 삼성전에서 다시 코트에 나왔다. 팀이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에 변연하의 복귀는 무척이나 큰 전력 상승효과로 이어졌다. 또 후배 선수들의 사기 역시 크게 달아올랐다.
그런 변연하가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장면이 지난 7일 하나외환전에 나왔다. 이날 2쿼터에서 홍아란에게 패스해 미들슛 득점을 이끌어낸 덕분에 통산 200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다. 다시금 ‘변코비‘의 위력을 입증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변연하가 이날 기록한 2000어시스트는 역대 통산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런데 통산 어시스트부문 1~3위에 오른 선수들은 전부 정통 포인트가드들이다. 지금은 신한은행의 코치를 맡고 있는 김지윤이 2733개를 기록해 부동의 1위이고, 그 뒤를 전주원(우리은행 코치)과 이미선(삼성)이 각각 2164개와 2113개로 뒤따르고 있다.
세 선수는 모두 한국 여자프로농구의 간판 가드다. 하지만 변연하는 가드가 아니다. 패스보다는 돌파와 슈팅에 일가견이 있는 스몰포워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연하가 2000개의 어시스트를 달성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간 개인 득점 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의 득점을 이끌어내는 패스에도 상당히 집중했다는 뜻. 예리한 상황 판단 능력과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코트의 진정한 리더 역할을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변연하의 복귀는 당장 KB스타즈의 상승세로 이어질 듯 하다. 이미 변연하가 복귀전을 치른 3일부터 KB스타즈는 연승가도에 접어들었다. 이전까지 2연패를 당하고 있었는데, 변연하가 돌아온 3일 삼성전에서 70대67로 이기며 연패를 끊더니, 7일 하나외환전에서도 71대67로 이기며 2연승을 달성한 것.
현재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이어 리그 3위다. 하지만 신한은행과의 승차가 4경기로 대단히 멀리 떨어지진 않았다. 변연하의 복귀로 연승모드에 접어든 만큼 충분히 선두권팀을 위협할 만한 위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진짜 리더의 복귀는 선수들의 투지와 전투력을 한층 크게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변연하가 돌아온 KB스타즈는 이제 완전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