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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정효근 국가대표 만들기 프로젝트
출처:연합뉴스|20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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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요? 2년 안에 해야죠."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80-75로 꺾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바람 대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을 수 있었던 데에는 신인 정효근(22)의 ‘깜짝 활약‘ 덕이 컸다.

정효근은 이날 14득점에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며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승부에 미친 영향은 기록지 숫자보다 컸다. 그가 꽂은 3점 4개 가운데 3개가 3∼4쿼터 접전 상황에서 나왔다. 동부가 추격의 고삐를 당길 때면 정효근의 3점포가 여지없이 터졌다.

정효근은 올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자랜드에 3순위로 지명됐다. 200㎝ 장신이면서도 발이 빠르고 감각이 좋아 기대주로 꼽혔으나 잠재력이 프로에서 폭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정효근은 올시즌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물음표를 느낌표로 조금씩 바꿔가고 있다. 그러나 유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유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정효근은 지금을 시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를 위해 뭘 해야할지 어떤 부분을 보완할지를 인지하고 하루 하루를 능력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 감독은 정효근을 국가대표로 만들기 위해 ‘특훈‘을 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순발력을 높이기 위해 아침마다 줄넘기를 40분씩 하도록 했다.

정효근은 "곧 납 조끼는 물론이고 모래 주머니도 차고 훈련하게 될 것 같다. 형들이 ‘환골탈태 한다고 생각해라‘라더라. 감독님한테 감사한데 겁도 난다"며 웃음지었다.

동부전에서 전자랜드는 정효근 탓에 다 잡은 경기를 놓칠 뻔 하기도 했다.

4점 뒤진 상황에서 정효근은 김주성을 막다가 득점 인정 반칙을 범하며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김주성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점수는 1점차가 됐다.

리카르도 포웰이 막판에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경기가 어떻게 끝났을 지 모를 일이다.

유 감독은 "정효근이 좀 더 요령있게 수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알토란같은 3점포로 자신감을 쌓은 것은 좋지만 2점도 정확히 넣을 줄 알아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효근은 "국가대표팀에서 경험만 쌓고 오는 선수 말고 주전으로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면서 "감독님의 주문을 쏙쏙 빨아들여 2년 안에 국가대표가 되겠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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