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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변연하 "환호에 소름 돋았다"
- 출처:점프볼|201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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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수다." 변연하(35, 180cm)의 활약에 적장 이호근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과의 경기에서 70-67로 이겼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양 팀의 승패는 KB 변연하의 손에서 끝났다. 11경기 만에 무릎 부상을 털고 코트로 돌아온 변연하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증명했다.
변연하는 "5주 정도 답답했는데, 뛸 수 있어 기쁘고 새해 첫 경기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변연하는 이날 1쿼터 3분 14초를 남기고 코트에 등장했다. 이때 관중석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경기 후 변연하는 "운동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소름이 돋았다"라고 그때 기분을 전했다.
경기 초반 변연하는 기록적인 활약은 미미했지만, 등장만으로도 코트에 흐르는 분위기를 바꿨다. 변연하가 나온 뒤 1쿼터 비키바흐와 홍아란이 힘을 냈고. 3쿼터에는 정미란이 3점슛 2개가 림을 가르는 등 흐름이 변했다.
주인공의 진짜 힘은 역시 마지막에 나타나는 법. 변연하의 진짜 존재감은 4쿼터부터였다. 변연하는 승부처 상대의 공을 스틸해 복귀 후 첫 득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긴 때에는 3점슛으로 승리로 팀을 이끌었다. KB의 마지막 득점도 자유투를 얻은 변연하에게 나왔다.
변연하는 "한 번은 (3점슛을)쏴야지 생각했다. 그때 딱 기회가 왔다. 감이 좋았다. 오늘은 볼을 원활하게 돌리려 했다. 내가 무리해서 공격할 필요는 없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변연하는 재활 기간도 떠올렸다. 그녀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있어 (팀에)미안한 마음이 컸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최대한 밝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나도 나름대로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더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팀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뛰는 시간만큼은 더 열심히 뛰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막 복귀한 그녀지만 벌써 하고 싶은 일이 많다. 변연하는 "우리은행을 한 번도 못 이겼다. 이 부분을 정신적으로도 생각하고, 경기 준비도 잘해서 좋은 경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변연하는 대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변연하는 앞으로 1개의 어시스트만 더 추가하면 통산 2,000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한다. 여자프로농구 사상 4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