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방적인 감독 해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어느 때보다도 추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 새 감독 후보는 여전히 물색 중이다.

인천은 지난 19일 성적부진 등을 이유로 김봉길 감독의 해임을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김봉길 감독은 인천과의 계약 기간을 1년 남겨 놓은 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그러나 매끄럽지 못한 해임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전화 한 통으로 김봉길 감독을 경질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후 인천은 새로운 감독으로 이임생 감독을 선임했지만, 김봉길 감독의 경질 과정을 전해들은 이임생 감독이 고사하면서 새 시즌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당장 다음 달부터 새 시즌 담금질을 위한 전지훈련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그야말로 비상이 걸린 것이다.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감독 후보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이임생 감독이 감독직을 고사한 이후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현재 다른 감독 후보를 물색 중이며, 아직 확정된 바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극심한 재정난 속에 매끄럽지 못했던 해임 과정도 당분간 인천의 감독 선임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인천이 하루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을까? 곧 떠나게 될 전지훈련서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서둘러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