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이르지 않나 싶다."

김연경(26, 페네르바체)이 짧지만 알찬 휴가를 마치고 27일 오전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지난 22일 터키 리그 휴식기를 맞아 국내에 입국했던 김연경은 짧은 휴가 동안 가족 및 친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후 소속팀 복귀를 위해 터키로 돌아갔다.

1월 둘째 주 재개되는 터키 리그에서의 활약을 벼르고 있는 김연경은 "전반기에는 잘 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돌아간 뒤 열흘 넘게 준비의 시간이 있다. 준비를 많이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내가 더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바로 가서 쉴 수 없어서 피곤한 것도 있었다. 그러나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리시브는 물론 공격, 여러가지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현재에 대한 만족은 하지 않았다. 유럽과 남미 등 세계 톱 클래스 국가를 지휘하는 감독들로부터 매번 호평을 받고 있지만, 현재보다 발전한 미래를 생각하며 기량 발전을 위해 채찍질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내가 유럽에서 뛰다보니 클럽 경기를 보고 유럽 감독들이 좋게 봐주는 것 같다. 좋게 봐주는 만큼 난 더 열심히 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성기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김연경은 "아직 전성기라는 것은 모르겠다. 가끔은 내가 전성기라고 느끼기도 하지만, 아니라는 생각이 더 든다.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직은 이르지 않나 싶다"면서 "전성기라면 항상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아직 그러지 못한다. 오히려 만족은 없는 것 같다. 경기에서 잘해도 만족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그 만족을 2015년에서 찾으려고 하고 있다. "2014년의 경우 힘든 일도, 좋은 일도 많았다"고 밝힌 김연경은 "그래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좋은 마무리를 해서 좋았다. 소속팀의 2014년 마지막 경기도 이기고 와서 더 좋다"면서 "2015년에는 리그는 물론 컵대회, 챔피언스리그까지 모두 우승하고 싶다. 세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2015년의 목표를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