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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커진 이청용-손흥민의 몫, 날개가 관건이다
- 출처:뉴스1스포츠|201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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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장도에 오른다.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이라는 중대한 사명을 품고 떠나는 길이다.
내년 1월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슈틸리케호가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대표팀은 시드니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적응훈련에 돌입한다. 1월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마지막 리허설을 진행한 뒤 대회에 돌입한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1월10일 오만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3일 쿠웨이트, 17일 개최국 호주와의 3차전을 끝으로 조별예선을 마친다. 대회 일정은 1월31일까지 진행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때까지 호주에 남겠다는 뜻을 에둘러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2일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국의 FIFA 랭킹은 아시아에서 3위다. 우승을 목표로 호주에 입성할 것이지만 이란과 일본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을 것”이면서 “꼭 우승하고 오겠다는 멋진 말을 하고 싶으나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신중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모두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다”라면서 “선수들이 가진 100%를 경기장 위에서 보여준다면 대회가 끝나는 1월31일까지 살아남을 것이라 믿는다”며 다부진 출사표를 전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회이기에 모든 것의 조화가 필요하다. 수비 라인의 안정, 중원의 밸런스 어느 하나 부족해서는 정상에 서기 어렵다. 무엇보다 상대를 쓰러뜨려야하는 ‘창’의 날카로움이 관건이다. 한국대표팀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라고 꼽을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결정력’이다.
이동국과 김신욱이라는 공격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박주영은 소속 팀에서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제외됐다. 이동국, 박주영, 김신욱은 최근 몇 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끈 핵심 삼총사였다. 대표팀의 전임 감독들도 모두 세 장의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그들이 모두 빠진 엔트리란,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몫이 더 커진 이들이 이청용과 손흥민, 좌우 날개다. 결국 출중한 원톱은 없다. 대한민국의 핵심 공격 루트는 2선 공격수들의 효과적인 콤비 플레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시선은 손흥민과 이청용에게 향한다. 슈틸리케 감독도 원톱보다는 2선 자원들의 역할에 기대를 전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3명의 전방 공격수를 뽑았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던 이근호를 비롯해 조영철과 이정협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영철은 제로톱 시스템에서 ‘가짜 9번’ 역할을 해야 하고 이근호는 풍부한 경험과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혀야 한다. 그리고 이정협은 상대방 진영 깊숙이 들어가 타깃맨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결국 ‘원톱’ 스스로의 결정력보다는 다른 누군가를 위한 도우미 역할 비중이 높아 보이는 임무다. 앞선 공격수들이 상대를 속이고, 버티고, 흔들어 놓을 때 이청용과 손흥민이 비수를 꽂아야한다.
좌우 측면 공격수들은 언제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가장 든든한 힘이었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는 이청용과 손흥민이 날개가 될 공산이 크다. 기성용과 함께 한국의 에이스라 꼽아도 될 인물들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바람처럼 1월31일까지 대회에서 살아남아 55년 묵은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 좌우 날개의 비상이 핵심 키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