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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추운 겨울에도 봄은 오는가
- 출처:엑스포츠뉴스|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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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성탄절을 맞아 이상민 감독(42,삼성)은 빨간 넥타이를 목에 둘렀다. ‘넥타이의 효험‘이라도 바랐지만 이날도 삼성은 아쉽게 패배의 쓴맛을 목뒤로 넘겼다.
좋았던 분위기가 다시 한풀 꺾였다. 10위 서울 삼성 썬더스는 25일 성탄절을 맞아 지역 라이벌 서울 SK 나이츠와 맞붙었다. 결과는 56-70 패배. 최근 3연패, 원정 11연패다.
전자랜드와 LG를 상대로 모처럼 2연승을 달렸던 삼성은 동부에게 1점차 석패한 후 지난 23일 다시 만난 전자랜드에게 54점차 충격패를 당했다. KBL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라는 굴욕까지 한꺼번에 떠안아야 했다.
그리고 이틀 후. 이번에도 상대는 만만치 않은 SK였다.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데다 삼성은 앞선 3번의 대결에서 SK에게 모두 패했었다.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 때문인지, 아니면 전자랜드전의 패배 충격 때문인지 이날 삼성 선수들은 여느때보다 열심히 뛰었다. 이상민 감독도 경기 후 "선수들의 움직임은 마음에 들었다"고 평할 만큼 몸을 날리며 리바운드나 스틸을 따내는 의지가 돋보였다.
하지만 자잘한 실수들이 끝내 마지막 격차를 좁히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날 SK도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찬스였지만, 찬스를 살리는데 실패했다. 자유투 성공률이 44%(7/16)에 불과했고, 야투율이 33%로 저조했다. 공격권은 따내도, 슛으로 완결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공격이 안풀렸다. 더군다나 후반들어서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중요할때 흐름을 넘겨주는 턴오버가 여러차례 나왔다.
객관적 전력 최하위. 어느정도 마음을 먹고 시즌에 들어왔지만 생각보다 더 안풀린다. 그러나 오히려 이상민 감독은 "사실 나만 자신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시즌 들어오기 전에 선수들에게 ‘9개 구단 다 해볼만 하다‘고 이야기 했었다"며 미소지었다.
그래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다. "부상 선수들도 나오고, 연패가 길어지고, 시소게임에서 자꾸 지니까 자신감도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이상민 감독은 "전력이 약하다고, 선수가 없다고 성적도 안나는건 아니다. 매 경기 끝날 때 마다 스스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많이 배우고 있다"며 자책했다. 그래도 "다음 경기를 할 때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희망을 걸었다.
삼성은 모처럼 나흘의 휴식 후 오는 30일 안양 KGC와 원정 경기를 치룬다. 이상민 감독의 바람대로 ‘열심히 뛰는‘ 삼성 선수들이 거듭된 패배의 늪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까.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