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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아줌마' 박지윤, '女존심' 세웠다
출처:이데일리|201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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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설전(舌戰)’은 치열했다.

많은 프로그램이 뜨고 졌다. 시청률로 웃고 화제성에서 치고 올라온 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다. 그 안에 중심을 잡은 건 진행자였다. ‘믿고 쓰는’ MC는 시청자에 앞서 제작진에게 큰 힘이 되는 존재였다.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등이 ‘국민 MC’라 불린다. 국내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남자 MC들의 입지는 공고했다. 올해는 이러한 판도를 바꿔 ‘女존심(여자의 자존심)’을 세운 MC가 있었다. 방송인 박지윤이다. 박지윤은 박미선, 최은경 등 제 자리를 묵묵히 지킨 여성 MC 중에서도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며 올해 가장 바쁜 여자 MC로 통했다.

박지윤은 ‘욕망 아줌마’라 불렸다. 방송 욕심이 많다고 붙은 별명이다. KBS1 ‘엄마의 탄생’, KBS2 ‘나비효과’, SBS ‘쿡킹 코리아’,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와 ‘컴 온 베이비’, Y STAR ‘식신로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과 ‘살림의 신’. 올해만 10여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박지윤의 올해 행보는 양과 질의 측면을 모두 충족시켰다.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등 온갖 방송사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특히 타깃 시청층이 분명하고 진행의 톤과 매너가 색깔이 분명해야 하는 종편과 케이블에서의 활약은 그의 능력치를 더욱 높였다. 주부로서 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물론 요즘 세대의 연애를 고민하고, 다채로운 사회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폭 넓은 콘셉트에 적응했다.

단순한 ‘다작’을 넘어 각 프로그램마다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박지윤의 모습은 의욕적이었다. 남자 패널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어떤 구박과 타박에도 웃음으로 넘길 줄 아는 여유있는 모습은 프로그램에 재미와 안정감을 안겼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박지윤은 많은 여자 아나운서의 프리 선언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멘토’ 혹은 ‘워너비’의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여성 MC다”며 “진행 능력은 물론 재치와 여유는 젊은 친구들이 쉽게 보여줄 수 없는 매력이다”고 밝혔다.

비(非) 지상파 예능국 PD 역시 “박지윤은 믿고 쓰는 여성 MC인데 프로그램 별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장기를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마음 만은 소녀이고 싶은 욕심부터 실제 아줌마라 보여줄 수 있는 저력까지 스스로 가진 매력이 다채롭기 때문에 시청자와 교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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