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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세는 'SK맨', 뜨거운 자존심 대결
- 출처:풋볼리스트|201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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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SK맨‘이다. 제주유나이티드의 전신인 부천SK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감독들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경쟁한다.
조성환(44) 제주유나이티드 감독과 윤정환(41) 울산현대 감독, 조진호(41) 대전시티즌 감독, 그리고 남기일(40) 광주FC 감독대행은 모두 부천SK 출신이다. 2015년에는 각자의 팀을 이끌고 K리그 클래식에서 만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조 감독은 ‘원클럽맨‘에 가까운 인물이다. 1993년 유공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1년까지 9년간 몸 담았다. 2003년 플레잉코치로 전북현대에서 한 시즌을 뛴 것을 빼면 프로 생활 전체를 SK에서 보냈다. 2013년부터는 제주 2군 감독으로 활약하며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윤 감독은 SK가 낳은 대표적인 스타다. 1995년을 시작으로 1999년까지 뛰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남 감독대행도 마찬가지다. 1997~2003년까지 7시즌을 SK에서 활약했다. 1년만 뛰긴 했지만 조 감독 역시 2000년 SK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선수 시절 이름값만 따지면 윤 감독이 가장 돋보인다. 당시 그는 니폼니시 축구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SK 최고의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뛸 만큼 실력이 출중했다. 남 감독대행도 득점력을 겸비한 미드필더로 인정 받았던 선수다. 반면 조 감독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른쪽 풀백으로 수비수였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다.
지도자로 변신한 후에도 큰 차이는 없다. 윤 감독은 일본 J리그서 일찌감치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남 감독대행은 올해 정식 감독이 아닌 초보 지도자로 광주를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 1부리그로 승격시켰다. 조 감독도 대전의 K리그 챌린지 우승을 이끌며 조명 받았다.
화려함은 없지만, 조 감독은 묵직하다. 19일 취임식 기자회견에서 조 감독은 옛 동료들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윤 감독이나 남 감독과는 현역 시절 함께 운동한 사이다. 감독들 중에 승부욕은 나를 따라올 감독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특히 평소 친한 남 감독대행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남 감독과는 친한 사이다. 선수 시절에도 가깝게 지냈다. 승패를 떠나 선의의 경쟁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남 감독대행도 선배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같은 날 그는 ‘풋볼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조 감독님과는 가까운 사이다. 같은 방을 쓴 사이이기도 하다. 1997년 SK에 처음 들어갔을 때 선배를 보고 많이 배웠다. 정말 성실한 분이다. 몸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놀랍다. 지금도 몸 관리 잘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 감독대행은 "조 감독이 승부욕은 가장 앞선다고 하신다"는 기자의 말에 "그 형 소심한데. 진짜 그런 말을 했나"라는 농담을 한 뒤, "말했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은 따라올 사람이 없는 분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감독님이 되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 감독대행은 자신의 선배이자 롤모델인 윤 감독과의 맞대결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워낙 좋아하는 선배다. 하지만 최근에는 통화를 못했다. 아무래도 서로 감독이다 보니 전보다 연락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 내가 막내지만 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