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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검객 남현희 '모성애 기부'
출처:스포츠동아|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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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여왕‘ 남현희(33·성남시청)는 대회 일정으로 분주한 연말을 앞두고 있다. 23∼27일에는 제54회 대통령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 27∼30일에는 국가대표선발전에 잇달아 출전한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뒤 구슬땀을 흘리며 대회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바쁜 와중에도 빼놓지 않는 활동이 있다. 바로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다. 남현희는 11월 지인의 소개로 동방사회복지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동방사회복지회는 1972년 설립된 입양기관으로 아동과 장애인, 한부모 가족 등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펜싱 여왕‘ 남현희(성남시청)가 동방영아일시보호소에서 입양대기 아동을 돌보고 있다. 11월 동방사회복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남현희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치며 온기를 전하고 있다. 더 많은 이들이 함께 사랑을 나눴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남현희는 9월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플뢰레 단체전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2013년 4월 딸 하이를 낳은 뒤 현역으로 복귀해 이룬 성과라 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당시 ‘엄마 검객‘의 금빛 찌르기는 큰 화제를 모았다. 남현희는 "많은 분들께 분에 넘치는 박수를 받았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인 9월 29일은 그녀의 생일이었다. 선물로 받은 케이크는 무려 8개였다. 남편과 상의해 그 케이크들을 모두 보육원에 전달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자신이 받은 사랑을 베풀기 위해서였다.

동방사회복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남현희는 ‘이름만 올려놓는 활동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수시로 동방영아일시보호소를 방문해 입양대기 아동들의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분유를 먹이고 안아주는 등 봉사활동을 해왔다. 동방사회복지회 관계자는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활동해주시는 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남현희는 "기저귀를 갈아달라는 의미의 울음을 엄마의 직감으로 느낀다. 아기들만 보면 마음이 여려지고, 출산 전엔 몰랐을 감정들이 생긴다. 특히 아파서 칭얼거리는 아기들을 안아줄 때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동방사회복지회에선 아기손수건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참가비 1만원을 내고 아기 손수건을 만들면, 새로운 가정을 기다리는 아기들에게 분유 1통과 손수건을 전달할 수 있다. 남현희는 "이 아기들에겐 연말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이 활동이 널리 알려져서 아이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나누는 일에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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