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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일-라이온스의 '시너지-희망'
- 출처:바스켓코리아|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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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한 번 제대로 맞출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2014~15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둘도 없는 파트너로 거듭났다. 서울 삼성 김준일(200cm, 센터)과 리오 라이온스(205cm, 센터)의 이야기다.
삼성은 지난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5-66으로 꺾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6승 21패를 기록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라이온스와 김준일의 역할이 컸다. 라이온스는 3쿼터 15점을 포함, 2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준일은 12점 6리바운드로 라이온스를 지원했다. 공격 리바운드 3개를 잡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상민(42)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정말 잘 맞는 것 같다. 서로 같이 뛰기를 좋아한다”며 김준일과 라이온스의 호흡을 이야기했고, 경기 후에도 “라이온스가 과감하게 공격을 잘 했고, (김)준일이도 건실하게 제 역할을 했다”며 두 선수를 칭찬했다.
라이온스는 3쿼터부터 폭발했다. 돌파와 포스트업에 비중을 뒀다. 이현호(192cm, 포워드)와 테렌스 레더(200cm, 센터), 이정제(203cm, 센터) 등을 상대로 자신감을 보였다. 연이은 돌파로 수비를 처지게 했고, 그 사이에 3점포를 터뜨렸다. 경기 종료 3분 15초 전에는 65-60으로 달아나는 3점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김준일은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를 넘나들었다. 골밑과 중거리슛, 속공 가담 등 다양한 패턴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골밑에서 계속 자리 싸움을 펼쳤다. 전자랜드 포워드 라인으로부터 파울을 계속 유도했다.
라이온스와 김준일 모두 1대1 능력이 가능하다. 그러나 두 선수는 단순히 1대1만 시도하지 않는다. 시너지 효과를 낸다. 김준일이 골밑에서 볼을 잡으면, 외곽에 있는 라이온스에게 공격 기회가 나온다. 라이온스가 골밑에서 볼을 잡으면, 하이 포스트에 위치한 김준일의 슈팅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하이 로우 플레이도 가능하다.
라이온스는 외곽 성향이 강하다. 김준일 역시 이를 이해하고 있다. 두 선수는 3점슛 라인 밖에서 2대2를 시도한다. 라이온스가 주로 김준일의 스크린을 받는다. 골밑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외곽에서도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생각보다 다양한 패턴을 만들 수 있다. 영향력 역시 크다. 삼성이 두 선수를 핵심 전력으로 삼는 이유다.
전자랜드와 경기 종료 56초 전. 라이온스와 김준일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라이온스와 김준일은 정면에서 2대2를 시도했다. 전자랜드의 수비는 엇갈렸다. 라이온스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오른손 덩크를 터뜨렸다. 잠실실내체육관에 운집한 삼성 팬을 열광시켰다. 삼성은 71-64,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라이온스는 경기 후 “(김)준일이는 골밑에서 잘 하지만, 중거리슛도 좋다. 내가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둘이 같이 뛰면, 서로가 도움수비를 쉽게 받지 않는다. 2개의 무기를 확실히 얻을 수 있다”며 김준일과 함께 할 때 효과를 이야기했다.
김준일은 “연세대에서 (최)준용이와 같이 뛰었다. 준용이는 외곽 성향의 선수. 라이온스 역시 외곽을 먼저 보는 스타일이다. 준용이와 비슷해서, 경기를 뛰는게 쉬웠던 것 같다”며 라이온스와 호흡이 잘 맞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준일과 라이온스 모두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팀 상황은 좋지 않다. 분명 문제가 있다는 뜻. 두 선수 역시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일까?
김준일은 “내가 골밑에서 자리를 잘 잡지 못하는 것 같다. 형들이 포스트로 주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2대2할 때, 외곽으로 많이 빠졌다. 그러나 형들이 골밑으로 더 많이 파고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적극적으로 한다면, 최소 파울은 얻을 수 있다”며 보완해야 할 점을 언급했다.
라이온스는 “가드진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아직 나와 준일이에게 공격이 편중되는 것 같다. 그러나 가드진에서 점점 경기를 잘 풀어주고 있다. 호흡도 점점 맞아가고 있다”며 보완해야 할 점과 긍정적인 사항을 동시에 말했다.
라이온스와 김준일은 “연패라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분위기를 타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삼성의 상황은 분명 좋지 않다. 그러나 삼성은 ‘김준일-라이온스’라는 영혼의 듀오를 찾았다. 두 명의 시너지 효과에 오랜만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