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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윈터미팅’ 다저스,대미 장식할 카드는?
출처:OSEN|201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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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과 같은 이틀이었다. LA 다저스가 세간의 시선을 사로잡는 트레이드를 연달아 성사시킨 끝에 윈터미팅을 마쳤다. 하지만 아직 마무리가 된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앤드류 프리드먼을 비롯한 신임 프런트들도 아직 시장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8일부터 12일까지(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주목할 만한 네 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우선 11일에는 필라델피아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유격수 지미 롤린스를 영입했다. 반대급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두 명의 유망주 투수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어 디 고든, 댄 해런, 미겔 로하스, 그리고 추후 선수 지명 혹은 현금을 묶어 마이애미로부터 앤드류 히니, 엔리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해처, 오스틴 반스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LA 에인절스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마이애미에서 데려온 히니를 내주고 2루수 하위 켄드릭을 영입했다. 하루 만에 주전 키스톤 콤비가 바뀌었다. 마지막 날인 12일 샌디에이고와의 트레이드는 정점이었다. 간판스타 중 하나인 맷 캠프, 그리고 포수 팀 페더로위츠를 내주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 투수 조 위랜드, 잭 에플린을 영입하는 트레이드까지 진행했다. 켐프의 연봉보조격으로 3000만 달러가량의 현금도 보냈다.

네 건의 트레이드는 받아들이기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든은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친 2루수였다. 켐프는 프랜차이즈 스타에 후반기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해런은 “트레이드 될 경우 은퇴도 생각할 것”이라고 밝힌 터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하지만 핸리 라미레스가 빠져 나간 내야에 수준급 키스톤 콤비를 재구축했고 켐프와 해런을 덜어내 팀 연봉구조에도 숨통을 틔웠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다.

여기에 현지에서는 켐프를 덜어낸 것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켐프는 향후 5년간 1억7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이 남아있었다. 팀 전체 연봉이 2억4000만 달러에 이르는 다저스로서는 켐프를 트레이드함에 따라 향후 다른 포지션의 보강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해런 또한 1000만 달러의 연봉을 지불해야 하는 비교적 덩치가 큰 선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핸리 라미레스의 연봉도 아꼈음은 물론이다.

다저스의 2015년 연봉은 맥카시의 계약을 포함해도 현재 2억1400만 달러가량까지 떨어졌다. 물론 연봉조정 선수들의 계약이 남아있지만 내년만 지나면 지미 롤린스, 후안 유리베, 브라이언 윌슨, 브랜든 리그의 계약이 줄줄이 끝난다. 장기적으로는 조금씩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프리드먼 사장은 대미를 노리고 있다. 교통정리가 필요했던 외야를 정리했으며 주전 포수로 뛸 수 있는 선수를 얻었고 키스톤콤비를 새로 찾았다. 야수 쪽은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낸 상황이다. 결국 마운드 보강에 남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브랜든 맥카시의 영입이 공식 발표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FA시장에는 맥스 슈어저, 제임스 쉴즈가 남아있다. 트레이드 시장에는 콜 해멀스가 있다.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현지에서는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맥카시로 선발진 보강을 마무리한다면 그 후 불펜 보강을 어떤 식으로 이뤄낼지도 관심사다. 베테랑 불펜투수 조엘 페랄타를 영입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켄리 잰슨에 앞서 8회를 막아줄 자원들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제 서서히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다저스의 오프시즌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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