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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패 깨진 첼시, 로테이션은 필수다
- 출처:코리아골닷컴|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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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명단에 가장 변화 없는 첼시, 막바지엔 지칠지도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선발 명단에 두 명 이상의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이제는 로테이션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해는 하지 말자. 이번 시즌의 첼시는 물론 최고의 팀이다. 자신들이 2005-06 시즌에 세웠던 95점의 승점 기록을 경신할 만한 실력과 정신력, 선수단까지 겸비했다. 첼시의 목표는 당연히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무리뉴도 리그 14경기 동안 팀을 무패로 이끌었고, 언론들은 첼시가 2004년의 아스널처럼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를 궁금해했을 정도다.
15라운드 뉴캐슬 원정을 앞두고 무리뉴는 첼시가 이번 시즌 패한다면 이는 선수들이 자만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탓이 되리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그 말은 현실이 됐다.
이번 시즌 첼시의 출발은 거의 완벽했다. 그렇지만 바쁜 12월 일정에 돌입하면서 첼시에도 피로는 누적됐다. 스타 선수들이 후반기에도 지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일은 당연히 중요하다.
지난 시즌 첼시는 지치는 모습을 보였다. 오스카가 그 완벽한 사례였다. 시즌 초반에는 불 붙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막바지에는 힘이 떨어진 모습으로 첼시가 우승을 높치는 모습을 지켜만 봤다.
첼시는 어떤 팀도 부러워 할 만한 선수단을 갖췄다. 이제는 후보로 머물러 있던 선수들을 더 활용해야 한다. 2004-05 시즌 우승을 차지할 당시 무리뉴의 첼시에서 매 경기 주전으로 나서던 선수는 대여섯 명이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열한 명의 주전이 고정되어 있는 느낌이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두 명 이상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첼시보다 선발 명단에 변화가 적었던 팀은 번리가 유일하다. 첼시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정반대로 가장 변화가 많았던 팀이다.
지난 주중 경기에서 첼시는 디에구 코스타가 없는 상황에서도 토트넘을 3:0으로 완파했다. 코스타 대신 출전한 디디에 드로그바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팀의 세 번째 공격수인 로익 레미마저도 교체로 투입되자 골을 터트렸다.
뉴캐슬 원정을 앞두고는 네마냐 마티치가 결장하게 됐고, 무리뉴는 이번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고 자신했다. 다른 선수들이 대신 출전해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리라고 믿는다는 얘기였다.
무리뉴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평소에도 다른 선수들에게 더 믿음을 줘야 한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경고가 누적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닥치기 전에 말이다.
이번 시즌 첼시는 코스타의 햄스트링 걱정 외에는 주축 선수에게 한 번도 부상이 찾아오지 않는 운까지 따랐지만, 앞으로도 그럴지는 알 수 없다. 드로그바와 레미는 물론이고 커르트 주마, 안드레 쉬를레, 하미레스, 필리페 루이스, 존 오비 미켈, 모하메드 살라 같은 선수들 모두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할 것이다.
이들 모두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에 종종 선발로 출전한다 해도 팀의 꾸준한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시즌 완벽한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았던 무리뉴의 심정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로테이션은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만일 중대한 고비를 맞이했을 때 첼시의 주전 선수들이 지쳐서 회복이 느려진다면 무리뉴는 자신이 사용하지 않았던 로테이션 기회를 후회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