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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의 승격 드라마, 끝까지 방심 없다
출처:풋볼리스트|201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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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을 이겼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걱정이 된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우리의 경기를 해야 한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남기일(40) 광주FC 감독대행의 출사표다.

광주는 6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4‘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한다. 광주는 1차전서 3-1로 이겼다. 2차전서 비기거나 한 점 차이로 지면 승격에 성공한다. 2골 차이로 이겨야 하는 경남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1차전 승리에도 남 감독대행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5일 ‘풋볼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1차전을 이긴 것은 기분 좋고 고무적인 일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1차전 승리가 아니다. 2차전 결과까지 보고 승격을 확정해야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광주는 1차전서 경남을 경기력에서 압도했다. 경남이 공격수 스토야노비치 한 명에게 의존했던 것과 달리 디에고와 김호남, 조용태, 임선영 등이 유기적인 플레이로 경남 수비진을 흔들었다.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3골이나 넣었다. 남 감독대행도 예상하지 못한 다득점이었다.

남 감독대행은 "경기력은 우리가 앞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경남은 조직력이 좋은 팀이 아니다. 다만 골을 못 넣을까봐 걱정했다. 좋은 경기를 하고도 비기거나 패하는 시나리오가 최악이라는 생각이었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골을 넣어 좀 더 여유롭게 2차전을 구상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유리한 입장이긴 하지만 아직 방심하긴 이르다. 만약 광주가 0-2로 패하면 승격은 물 건너간다. 남 감독대행은 "1차전을 이겼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걱정이 된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우리의 경기를 해야 한다. 미팅에서도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챙길 생각이다.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광주는 2012년 강등 당했다. 2년간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 머물렀다. 이제 1부리그로 올라갈 기회를 잡았다. 2차전 결과에 따라 웃을 수 있다. 남 감독대행은 "기회는 왔다. 가능성도 높다. 2차전 마무리를 잘해서 승격하겠다. 끝까지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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