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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계? 3년치 판정오류 자료 공개"
- 출처:CBS|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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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제기 막는 건 성역화 하는 것
- 심판판정 문제제기 막는 건 성역화 하는 것
- 심판 판정 아닌 명예훼손으로 징계위 회부했다 통보받아
- 과거 승부 조작 지적이 명예훼손이라니
- 3년치 심판 오류 자료 분석 중
- 누군가에 유리하고 불리한 경향성 띠고 있어
- 홍준표 지사는 훨씬 심하게 말했는데 문제제기 안해
- 축구연맹 호위부대처럼 항의하는 기자도 있고 동의하는 사람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2월 3일 (수) 오후 6시 1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재명 (성남시장)
◇ 정관용> 프로축구 연맹과 갈등을 빚고 있는 프로축구단 성남FC의 구단주, 이재명 성남 시장을 연결합니다.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 여기에서 성남구단이 심판의 오심으로 인한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 이런 주장을 했어요. 연맹은 바로 이 글이 규정을 위반했다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상태이고 이 시장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축구연맹 측에도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하셨어요. 그래서 이재명 시장만 연결합니다. 이 시장님, 나와 계시죠?
◆ 이재명> 네, 안녕하십니까? 이재명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시장께서 왜 구단주까지 맡고 계신 거예요?
◆ 이재명> (웃음) 시에서 출자해서 만든 구단이기 때문에 시를 대표해서 제가 구단주 역할을 있는 역할하고 있는 겁니다. 도민구단, 다 마찬가지죠.
◇ 정관용> 그렇군요. 지난 28일이죠, 페이스북에 올리신 글?
◆ 이재명> 네, 네.
◇ 정관용> ‘성남FC, 꼴찌들의 반란인가? 왕따된 우등생인가?’ 이런 제목을 글인데 어떤 내용이었죠, 핵심이?
◆ 이재명> 핵심은 그런 겁니다. 이게 두 가지가 양립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쪽은 실력이 어느 정도 인정된 거고. 한쪽은 실력이 영 없다고 판단됐는데 이런 양극적인 평가가 왜 생겼을까, 특히 내년에 FA를 이겨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나가야 되는데, 강등돼서 2부 리그에 떨어지면 예산도 줄고 선수단 규모도 축소하고 하는데 오히려 선수단을 늘려야 될 판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왜 이렇게 됐을까라는 얘기 하나하고요. 그거는 결국은 두세 차례의 오심 때문이다라는 주장을 했고요. 그런데 그러면서 제가 한 가지 더 추가한 것이 예를 들면 전에 이런 심판 부정, 불공정한 리그 운영 이런 것 때문에 체육계가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일이 있다, 공정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나 추가했고요.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 열심히 하자, 이런 취지의 글을 올렸던 겁니다.
◇ 정관용> 지금 성남FC가 리그에서 떨어질, 강등될 위기에 지금 빠져 있습니까?
◆ 이재명> 그날 그랬죠. 그날 만약 그 경기에 지고 다른 변수가 조금 생기면 소위 강등 플레이오프, 이런 것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됐고, 거기서 이기면 겨우 살아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날은 이겼죠?
◆ 이재명> 네, 이겼습니다. 선수들이 정말 너무 열심히 뛰었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그 문제는 그럼 해결이 된 건데.
◆ 이재명> 네.
◇ 정관용> 그런데 바로 그런 위기까지 오게 된 것은 두세 차례의 오심 때문이다, 그게 어떤 경기에 어떤 오심이라는 얘기입니까?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 이재명> 지금 저희가 이제 공식적으로 세 경기에 해당되는 동영상들을 언론에다 배포를 했는데 보시면 압니다. 보시면 첫번째가 울산전, 두번째가 제주전, 세번째가 부산전이었는데 해당 영상을 보면 이게 반칙이 아니에요. 그런데 그걸 반칙이라고 해서 패널티킥을 줘버린 겁니다. 그리고 패널티는 다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그중에 하나는 연맹에서 공식적으로 이거 잘못됐다고 인정했고요.
◇ 정관용> 오심이라고?
◆ 이재명> 네. 또 하나는...
◇ 정관용> 그러니까 3건 다 성남구단은 이의제기를 했을 것 아닙니까?
◆ 이재명> 네, 그 판정을 했어요. 그런데 또 하나는 9명의 심판들이 자기들끼리 판정을 했는데 1표 부족으로 4명은 오심이라고 그러고 5명은 오심 아니라고 그래서 1표 차이로 기각됐고요. 또 하나는 어떻게 결론 났는지 저희는 모릅니다. 여하튼 그 아슬아슬하게 오심이 아니라고 한 것하고, 오심이라고 인정된 것 2개만 합해도 3점은 된다, 승점이. 그러면 강등 위기에게 벗어났다 이렇게 제가 써 놓은 것이에요.
◇ 정관용> 그리고 그 글에 성남구단이 ‘빽 없고, 힘 없어서 서러움을 당하고 있다’라는 표현까지 쓰셨죠.
◆ 이재명> 네.
◇ 정관용> 그건 어떤 배경입니까?
◆ 이재명> 저희가 시민구단이지 않습니까? 시민구단이니까 다른 구단들하고 좀 다른 측면들이 있습니다.
◇ 정관용> 재벌기업이 출자한 이런 거랑은 좀 다르다, 이거죠?
◆ 이재명> 굳이 얘기하자면 그런 거죠. 돈도 많고 또 사회적으로 힘도 있는 이런 구단들 하고, 최근에 이 오심 논란이 심했던 것 중에 하나가 예를 들면 상위 스플릿, 하위 스플릿 나뉘는데. 어떤 특정구단을 봐주기 위해서 그런 것 아니냐 이런 논란이 상당히 많았던 거거든요. 예를 들면 그런 소위 큰 구단들하고, 겨우 겨우 예산으로 조달해서 힘들게 또 거의 스폰도 못 받고 하는 이 구단하고는 어쨌든 힘의 차이가 큽니다.
◇ 정관용> 심판들이 그런 큰 구단한테 유리한 쪽으로 자꾸 판정한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재명> 문제는 저희가 이제 여태까지 사례들 지금 모으고 있는 중인데요. 좀 분석 되는대로 별도의 기회에 제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프로축구연맹은 이 글이 규정 위반했다라고 징계에 회부했습니다. 연맹에 징계 회부의 이유는 뭐죠?
◆ 이재명> 그 징계 사유가 조금 전에 통보가 왔는데 좀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경기 직후 인터뷰뿐만 아니라 그 후에 몇 달이 지나도 절대로 구단 관계자는 언급하면 안 된다, 부정적으로. 이렇게 해석을 해서 저희가 몇 달 지난 다음에 심판 판정에 대해서 비판했으니까 징계하겠다, 이런 거였거든요. 저희가 이렇게 지적을 또 했습니다. 그게 말이 되느냐. 그건 성역화 하는 거다, 판정을. 경기 직후에 부정적 평가를 못하게 하는 것은 예를 들어서 패싸움이라든가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 필요할지는 모르겠는데. 아니, 몇 달 지나서 딴 장소에서 하는 얘기까지 막는 게 세상에 어디 있느냐 이거는 헌법 위반이다 이렇게 저희가 주장을 했더니 지금 조금 전에 오는 통보서에 의하면 그 징계 사유는 빠져버렸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뭐가 들어 있습니까?
◆ 이재명> 이번에는 이제 명예훼손 했다.
◇ 정관용> 아...
◆ 이재명> ‘연맹의 명예를 훼손했다’ 이렇게 지금 통보가 왔습니다. 그래서 다행인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이 시장께서는 심판의 판정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지난 후라도 문제제기 할 수 있다?
◆ 이재명>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건 당연한 권리다?
◆ 이재명> 아니 큰 문제가 있다고 해야 시정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문제의 지적을 지금 상태로는 연맹이 받아들였습니다, 보니까. 그걸 이유로 징계한다는 거는 이제 포기하고 빠졌어요. 다행입니
◇ 정관용> 그런데 일부 축구기자들은 ‘이재명 시장의 비판이 좀 과도했다’ 이렇게 지금 비판하고 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명> 보는 입장에 따라서 다를 수 있죠. 그런데 제가 보니까요. 일부 기자분들이 중립적으로 제3자의 입장에서 기사를 쓰는 게 아니고 연맹의 호위부대 같은 태도를 취하는 분들이 있어요. 심하게는 페이스북 글을 쓴 다음에 저한테 흥분해서 전화해서 막 항의하고 막 화내고 이런 분도 있더라고요.
◇ 정관용> 기자가요?
◆ 이재명> 네, 네. 그래서 ‘아, 왜 그러십니까? 아니, 본인이 연맹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아, 그러니까 뭐 그런 게 아니라’고 그러면서. 그러니까 아주 감정적인 글 쓰고 그런 분들을 몇 분이 그러시는데요. 또 일부에서는 이거 온당한 지적이다, 이런 분도 꽤 많습니다.
◇ 정관용> 그런 글도 있다, 이 말이죠?
◆ 이재명> 네.
◇ 정관용> 오늘 아침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자꾸 이러면 축구연맹에 과거 지적 안 할 수 없다’라고 하셨는데, 거기서 말한 과거라는 게 뭐예요?
◆ 이재명> 그러니까 지금 이제 징계 사유가 그때부터 조금 바뀌려고 하는 중이었던 것 같고요. 결국은 최종적으로는 징계 사유가 바뀌었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전화로 받은 것하고 지금 문서로 온 게 달라졌거든요. 처음에는 ‘심판에 대해서 비평이 있기 때문에 징계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고 지금은 구단 운영에 대해서 승부조작, 이런 표현들을 해 가면서 구단 운영을, ‘연맹 운영을 비판해서 명예를 실추했으니까 징계하겠다’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이러면 저는 ‘제가 한 말이 다 사실이다, 즉 과거의 승부조작 같은 것 해서 체육계를 다 망가뜨려 먹은 일이 있다’라는 것을 증명해야 되겠죠. 또 한 가지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게 3년 치 심판 오류, 판정 오류에 대한 보도 자료들을 다 모아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하.
◆ 이재명> 결국은 이것도 일정한 경향성을 띠고 있거든요, 단순히 우연히 그냥 오류가 발생한 것이 아니고 뭔가 누구한테 지속적으로 유리해지고 어느 쪽에는 지속적으로 불리해지는 그런 판정들의 결과치가 나온다는 말이에요.
◇ 정관용> 그게 아까 말씀하신 힘세고 큰 구단에게 유리해지는 쪽으로?
◆ 이재명> 네. 그런 경향성이 보이는 것을 저희가 수치로, 통계적으로 증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불공정하게 하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하면 연맹에 자꾸 손상이 가지 않습니까? 다 우리는 축구 관계자들인데.
◇ 정관용> 네.
◆ 이재명> 그래서 제가 이런 것을 좀 하지 말라고 한 거예요. 어떻게 이게 명예훼손이냐? 저희가 이것도 공식적으로 지금 연맹에 제기하려고 하는데요. 홍준표 지사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네.
◆ 이재명> 홍준표 지사님이 어제 페이스북에 쓴 것은 제가 쓴 것보다도 훨씬 심하게 쓰셨어요.
◇ 정관용> (웃음) 네.
◆ 이재명> 스포츠 토토한다, 선수들이. 홈경기가 유리한 것은 심판들 때문이지 응원 때문이 아니다. 심판들이 홈경기를 유리하게 준다, 이런 뜻이거든요. 이거는 말이 없어요. 이게 훨씬 더 그 연맹, K리그를 명예 실추시키는 거잖아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이재명> 그런데 이런 것은 안 해요. 오로지 이재명만 징계하려고 하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징계절차 계속 진행되고 그러면 그런 과거 자료들, 다 공개하겠다’ 이 말씀이시군요?
◆ 이재명> 뭐 어쨌든 저희는 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K리그에 손상이 가겠지만 그런 것을 발표해서 반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 정관용>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명>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