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주전 멤버들이 대거 빠졌어도 막강함을 과시하며 17연승에 성공했다.

레알은 3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3부리그 팀 코르네야와의 2014/2015 코파 델 레이 32강 2차전 경기에서 5-0 압승을 거뒀다.

레알은 로드리게스의 2골, 이스코의 1골을 묶어 전반을 3-0으로 여유있게 마쳤다. 이어 후반에는 상대 보르하 로페스의 자책골과 헤세 로드리게스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1·2차전 합산 9-1로 코르네야를 누르고 여유있게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 승패 여부와 관계없이 레알이 후보 선수들을 위주로 나온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현재 레알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긴 하지만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거의 고정됐다고 할만큼 많은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지난 몇 시즌을 돌아봐도 이 정도 경기력을 보인 적이 없었을 정도로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삼을 순 없다.

하지만 레알 선수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연승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나 자만 등 심리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키다보면 오히려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때 로테이션 혹은 후보 선수들이 기용됐을 때 좋은 활약으로 주전 선수들에 대해 간접적인 압박을 해줄 수 있다면 자연스러운 경쟁 체제가 만들어져 더욱 조화로운 팀이 될 수 있다.

코르네야전에서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나 사미 케디라,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헤세 로드리게스 등 로테이션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 의욕을 보여주면서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냈다.

이는 안첼로티 감독에겐 선수 선발에 있어 행복한 고민이 될 것이고, 주전 선수들에겐 자신의 입지를 지켜내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경쟁 체제가 만들어지는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