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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지옥훈련 마무리' 한화는 무엇이 바뀌었나
출처:OSEN|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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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마무리훈련이 끝났다.

한화가 한 달 동안 지옥훈련을 마쳤다. 한화는 지난 10월29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33일 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소화했다.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첫 훈련으로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치렀다. 연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흙 범벅으로 뒹군 모습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달 동안의 지옥훈련을 통해 한화가 바뀐 것은 무엇일까. 김성근 감독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의식의 변화였는데 지옥 같은 마무리훈련 속에서 자연스럽게 변화됐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의식이 바뀌고 있다는 게 희망적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고 밝혔다.

눈에 띄게 달라진 건 선수들의 외모 변화. 김 감독은 "운동선수가 살이 찌면 돈을 어떻게 버나. 아마 대부분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이런 훈련이 처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00kg 이상 넘는 15명의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질 수 있도록 강훈련을 시켰다.

최고참 베테랑 조인성부터 상당수 선수들이 핼쑥해졌다. 체중이 줄어들며 몸이 가벼워졌고 신체 리듬도 훨씬 젊어지고 있다. 김 감독이 아니면 시킬 수 없는 지독한 훈련에 모든 선수들이 집중했다. 김 감독은 "사람에게는 한계가 없다. 이제 좀 진지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모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줬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과거는 잊어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따라올 사람만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조인성·김태균·정근우 등 베테랑들부터 솔선수범했다. 주전과 비주전, 1군과 2군 가릴 것 없이 평등하게 다뤘다. 쉬는 날에도 열외란 없었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모두가 같은 선수였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하나가 됐다.

한 선수는 "그동안 기회가 별로 없었다. 김성근 감독님이 오면서 희망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김 감독은 직접 2군의 서산까지 다녀와 잔류군 선수들을 직접 두 눈으로 체크해 일본으로 불렀다. 주전급 선수들은 "다시 시작하고 있다. 과거는 잊어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인들 뿐만 아니라 임경완 권용관 황선일 등 타팀에서 나온 선수들이 합류하며 긴장을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건 부상 선수들의 관리. 마무리캠프를 통해 이전부터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 상당수 발견돼 치료와 재활을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감독님은 아픈 선수를 무리해서 쓰지 않는다. 이번 캠프 동안에 부상 선수들을 제대로 체크한 것도 소득이다"고 평했다. 한 부상 선수는 "몸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다. 스프링캠프까지 몸을 잘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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