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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아스날, 우열 가릴 수 없는 ‘부상경쟁’
출처:뉴스엔|201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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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아스날이 승리에도 불구 웃지 못했다.

아스날은 11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롬비치 호손스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 앨비언(이하 WBA)전에서 후반 15분 터진 웰백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아스날은 산체스, 카솔라, 웰백, 챔벌레인, 램지, 플라미니 등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WBA는 베라히뇨, 가드너, 레스콧, 도슨 등을 내세웠다.

전반을 치열한 접전 끝에 0-0으로 마친 아스날은 후반 15분 웰백이 카솔라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카솔라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리자 이를 웰백이 강력한 헤딩골로 연결했고 이는 이날의 결승골이 됐다.

하지만 아스날은 나초 몬레알이 전반 22분 허벅지에 고통을 호소한 뒤 키에런 깁스와 교체아웃돼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제 아스날 부상소식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앞서 아스날은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도르트문트전에서 사노고, 산체스 골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미켈 아르테타가 종아리, 사노고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지난 11월 맨유와 리그전에서 맥네어 태클에 쓰러진 잭 윌셔는 발목 수술을 받아 회복까지 3개월 가량이 걸린다. 최근 4시즌간 리그와 챔스를 통틀어 단 18경기에 출장한 디아비 복귀는 어쩌면 불가능한 일로 보이며 지난 9월 13일 맨시티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입어 2개월 아웃 판정을 받은 드뷔시, 10월 6일 첼시전서 왼쪽 무릎 부상으로 3개월 아웃 판정을 받은 메수트 외질은 여전히 회복중에 있다.

골키퍼 포지션에서도 아스널은 부상으로 인한 홍역을 앓고 있다. 가장 먼저 백업 골키퍼 오스피나가 지난 10월 1일 갈라타사라이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지며 3개월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어 주전 골키퍼 슈체스니가 맨유전에서 팀 동료 깁스와 충돌한 뒤 고통을 호소했고 도르트문트와 치른 챔스 5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아스널은 올 시즌 리그 31분 출전에 그친 다미안 마르티네스를 도르트문트전에 기용했으며 리그 13라운드에서도 골문은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올 시즌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스널이지만 결코 외롭지는 않다. 바로 ‘동병상련‘ 맨유가 있기 때문이다.

맨유 수비수 루크 쇼는 지난 11월 23일 아스널과 치른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서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하며 전반 15분만에 교체아웃됐고 4-6주 가량 전력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어 3-0 승리를 거둔 리그 13라운드 헐시티전에서 맨유는 또 다시 부상자가 나왔다. 지난 리그 10라운드 맨시티전에서 어깨 탈골 부상을 당한 마르코스 로호가 복귀하자 EPL 역대 최고 이적료인 5,970만 파운드(한화 약 1,005억원)에 영입한 앙헬 디 마리아가 전반 14분 햄스트링 문제로 교체아웃됐다. 맨유는 디 마리아에 이어 루니가 경기 막바지에 다리를 절둑이는 등 부상에 대한 염려를 낳게 했다.

맨유 역시 올 시즌 부상자 발생은 그리 낯선 상황이 아니다.

지난 9월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노르웨이와 친선전에 나선 필 존스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6주간 결장한 뒤 10월 20일 웨스트 브로미치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필 존스는 경기 후 정강이 통증을 호소했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월 17일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 2016‘ 라트비아전에 나섰던 블린트는 왼쪽 무릎을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파엘 등이 여전히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맨유에 위안거리는 팔카오가 그라운드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팔카오는 후반 24분 반 페르시와 교체 투입되며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여전히 100% 전력을 갖추려면 갈 길이 멀다. 이는 주전들이 대거 전력에서 이탈한 아스날 또한 마찬가지다.

과연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동병상련‘ 맨유와 아스널 중 어느팀이 부상전쟁을 털어내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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