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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퍼슨 컴백 LG, 속공에 속 탄 삼성
- 출처:점프볼|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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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현재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연패에 빠져있는 팀은 총 세 팀이다. 공동 7위 창원 LG(4연패), 9위 전주 KCC(7연패), 10위 서울 삼성(7연패). 최근 행보를 반영이라도 하듯 이들은 나란히 순위표에서 가장 낮은 세 자리에 위치해있다.
그나마 한 팀은 연패사슬을 끊게 된다.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과 LG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통해 말이다. 삼성은 연패에서 탈출할 경우 KCC와 공동 9위가 된다.
지난 시즌 5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4패만 기록했던 LG는 올 시즌 17경기만에 그에 근접한 11패를 당했다. 더불어 지난 2013년 2월 13일 이후 650일만의 5연패 위기에 처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LG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5연패 늪에 빠뜨린 팀이 삼성이었다. 연패에서 탈출한다면, LG는 공동 6위로 도약한다.
DJ, ‘활용이냐 의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부진에 빠진 LG에게 천군만마가 돌아왔다. 팔꿈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데이본 제퍼슨이 삼성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컨디션이 안 좋다면 모르지만, 팔꿈치 부상 때문에 결장하진 않을 것이다. 그간 훈련량이 적었기 때문에 출전시간은 10분 내외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제퍼슨의 복귀소식을 전했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겠지만, 제퍼슨은 심각한 득점가뭄에 빠진 LG에게 단비와 같다. LG는 4연패를 당하는 동안 세 차례 70득점 미만에 그치는 등 평균 67.8득점에 머물렀다. 팀 공격이 매끄럽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득점을 이끌어내는 그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미 지난 시즌을 통해서도 충분히 검증이 됐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제퍼슨의 화력은 동료들까지 춤추게 만들어야 빛을 발할 수 있다. LG는 올 시즌 제퍼슨이 20+득점을 기록한 4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활용이 아닌 의존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제퍼슨의 고득점과 동료들의 고른 득점이 동시에 이뤄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현재로선 하나씩 퍼즐을 맞춰나가는 게 중요하다. 김동광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결국 LG의 중심은 제퍼슨과 문태종이다. 이들이 안팎에서 역할분담을 하는 게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다. 분명 삼성도 이에 대한 대비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침 문태종은 지난 22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12득점하는 등 어색한 연속 한 자리 득점 사슬을 끊었다. 이전 3경기에서 11개의 3점슛 중 3개만 넣었던 그는 오리온스를 상대로 4개 중 2개를 성공, 영점을 조준했다. 올 시즌 유독 슛 컨디션이 들쭉날쭉한 문태종이 제퍼슨 효과를 볼 수 있을까. ※ 문태종은 부상에서 돌아온 후 8경기에서 33.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통산 기록은 37.8%.
사실 ‘득점기계’를 막아야 하는 상대팀 입장에선 “줄 점수는 주되 국내선수들의 득점은 최소화시킨다”라는 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최인선 전 서울 SK 감독은 “농구는 풍선과 같다. 특정선수에게 의존하면 풍선은 찌그러질 수밖에 없다. 고르게 공이 돌아야 팽팽한 풍선이 된다. 상대팀 입장에서 노리는 것은 찌그러진 풍선”이라고 말했다.
최인선 전 감독은 이어 “사실 예전처럼 파워포워드의 공격력이 약했던 시절에는 외국선수를 협력수비로 막고 파워포워드가 일부러 슛을 던지게 하는 수비전술이 많았지만, 함지훈이나 김종규처럼 중거리슛을 잘 던지는 선수가 많은 현재 농구에서는 이와 같은 전술이 통하기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상대팀 입장에서 ‘득점기계’에게 협력수비를 가하면 한 자리가 구멍이 난다. 이를 빠른 로테이션으로 메우는 게 관건인데 과거에는 슈팅능력이 떨어지는 파워포워드에 대한 수비를 상대적으로 약하게 해서 슛이 안 들어갈 확률이 높은 수비가 가능했다는 의미다.
최인선 전 감독은 “김종규는 슈팅능력이 좋은 빅맨이다. 결국 삼성 입장에서는 빠른 로테이션을 하거나 외곽수비를 버리는 극단적인 협력수비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게 제퍼슨을 봉쇄하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상대팀 1~3번 자원의 최근 컨디션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삼성의 ‘선택’은 누구? * 기록은 최근 3경기 평균
문태종 7.3득점 3점슛 1.3개 성공률 36.4%
김영환 4득점 3점슛 0.7개 성공률 16.7%
이지운 3.7득점 3점슛 1개 성공률 50%
양우섭 3.7득점 3점슛 0.3개 성공률 50%
김시래 2득점 3점슛 0개(0/7)
유병훈 1.7득점 3점슛 0.3개 성공률 20%.
삼성, 속공은 어디로?
1라운드 삼성의 화두는 속공이었다. 삼성은 1라운드에 유일하게 평균 4개 이상(4.3개)의 속공을 성공, 2연승으로 라운드를 마쳤다. 연승 행진은 2라운드 초반까지 이어져 한때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은 1라운드 후반부터 2라운드 초반에 걸쳐 3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4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LG전에서 다소 많은 속공(3개)을 헌납했지만, kt의 속공은 1개로 틀어막으며 10점차(77-67)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삼성의 속공, 이를 토대로 한 저력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삼성은 지난 6일 원주 동부에 아쉽게 패한 것을 시작으로 7연패 늪에 빠졌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크게 하락한 게 문제다. 삼성은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리 점수 차로 패했고, 이 기간 득실점마진은 -19.8점에 달한다. 힘 한 번 못 써보고 무너졌다는 의미다.
7연패를 당하는 동안 삼성은 2.1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이 기간 속공 최하위 오리온스(1.7개)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그나마 오리온스는 확률 높은 공격으로 승수라도 쌓았지만, 삼성은 이도저도 아니었다.
삼성은 정통 포인트가드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속공이 안 되면 지공으로라도 득점을 쌓게 이끌 적임자가 없다 보니 맥없는 공격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7연패를 당하는 동안 삼성은 평균 12.9어시스트(8위)에 그쳤다. 이정석이 분투하고 있지만, 옛 동료인 김승현은 “(이)정석이도 정통 포인트가드보단 2번(슈팅가드)에 가까운 선수”라고 견해를 전했다. 실제 이정석 역시 최근 경기운영에 있어 이상민 감독의 애를 태우고 있다.
김동광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상민 감독 입장에선 답답할 것이다. 작전타임 때 열심히 알려줘도 선수들이 막상 코트에 나가면 엉뚱한 행동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라며 난국에 처한 삼성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전주 KCC는 이상민 감독이 현역시절 삼성으로 이적하기 전 그와 함께한 10시즌 동안 5차례나 속공 1위를 차지했다. 이상민 감독은 다재다능한 능력과 더불어 속공을 전개하는 방법 역시 잘 알고 있는 포인트가드였다는 의미다. 슈터 출신 문경은 SK 감독이 저조한 3점슛 성공률 때문에 고민하고 있듯, 이상민 감독 역시 가드 운영에 대해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
키 포인트
삼성
STRENGTH 욕심 버린 라이온스라면… WEAKNESS 사라진 속공 EXPECT KCC라도 따라잡자
LG
STRENGTH 제퍼슨의 컴백 WEAKNESS 장점 잃은 가드진 EXPECT 공동 6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