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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FC, 강원과 싸우며 안산을 바라보다
- 출처:OSEN|201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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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가 진지하게 K리그 클래식 승격에 도전하고 있다.
광주 FC는 22일 오후 2시 원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준플레이오프에서 후반 8분 터진 김호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강원 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광주 FC는 오는 29일 안산 경찰청과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사실 2부 리그 챌린지팀이 준플레이오프부터 한 단계씩 밟아 K리그 1부 리그인 클래식에 입성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이겼더라도 플레이오프서 리그 2위 안산과 싸워야 한다. 안산은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광주는 올 시즌 안산과의 4차례 승부에서 1무 3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설령 광주가 안산을 꺾더라도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챌린지 플레이오프 우승팀은 클래식 11위 팀과 홈&어웨이로 2차례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쳐 이겨야 한다. 성남 혹은 경남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극적으로 강원을 꺾은 뒤 남기일 광주 FC 감독 대행은 비장의 복안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고양전이 끝나고 강원보다 안산전을 준비했다. 올 시즌 한 번도 안산을 못 이겨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챌린지 최종순위가 가려진 순간부터 안산과의 플레이오프서 복수를 꿈꿨다는 말이다. 강원이 들으면 다소 자존심이 상하겠지만 패자는 할 말이 없기 마련이다.
안산과 광주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서 안산의 우위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남 대행은 “안산은 막강한 공격이 있고 수비도 좋다. 강원과 하면서 무승부만 해도 떨어진다는 것이 오히려 심리적으로 도움이 됐다. 안산전도 정신적인 면이 좌우할 것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도록 가진 것 이상의 기량을 끌어내겠다는 말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8강 상대 스페인의 경기를 관전해 화제를 모았다. 상대를 무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었지만, 히딩크의 한국은 승승장구해 4강까지 진출했다. 광주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 일이다. 과연 광주는 안산의 벽을 넘어 클래식 승격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