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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 이적설, 이유와 가능성은?
- 출처:골닷컴|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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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행복하지 않은 메시, ‘아군‘ 라포르타가 돌아올까?
리오넬 메시가 소속팀 바르셀로나(바르사)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메시는 티토 빌라노바 전 감독의 설득으로 잔류한 바 있다.
메시를 둘러싼 이야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바르사에서의 장기적인 미래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때는 천생연분으로 보였던 메시와 바르사의 만남이 이제는 불행한 결별로 이어질 수도 있게 됐다.
지금까지 메시는 늘 바르사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해왔다. 그나마 이적을 언급하면 선수 생활을 시작한 아르헨티나의 뉴웰스로 돌아가 은퇴하겠다는 이야기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어조가 달라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각)에 진행한 아르헨티나 일간지 ‘올레‘와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자신의 미래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우연히 나온 발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과 함께 비판에 시달리던 메시는 이적에 연결됐었고, 작년 4월 빌라노바 전임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팀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던 걸로 알려졌다.
당시 병상에 있던 빌라노바는 메시에게 잔류를 설득했지만, 메시의 대리인들은 이미 파리 생제르맹(PSG)의 제의를 검토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전임 의장인 호안 라포르타가 다시 한 번 의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메시의 잔류 가능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그가 2010년까지 바르사 의장을 맡고 있었을 때 감독은 바로 펩 과르디올라였고, 메시도 팀의 핵심으로 성장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메시가 활약하면 바르사가 승리했고, 메시가 행복하면 바르사도 행복했다.
문제는 지금 메시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임하기 직전에는 메시와의 관계도 나빠졌다. 2012년 4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1:2로 패했을 당시 메시와 과르디올라는 선수 선발에 대해 이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뒤에 과르디올라가 팀을 떠난 이후 바르사는 더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말았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사를 떠난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산드로 로셀 의장이 이끌던 이사진과 조화를 이루지 못 했기 때문인데, 현재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의장이 이끄는 이사진과 메시의 관계는 좋게 말해야 원만한 편이다. 메시와 라포르타의 관계는 정말 끈끈했다. 그러나 로셀이 의장으로 부임하며 메시의 이적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바르사와 메시의 관계는 이전과 달라졌다.
바르사의 전설인 요한 크루이프는 "네이마르가 영입됐으니 나라면 메시의 이적도 생각해봤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바르사는 메시의 이적을 고려했었다. 당장은 선수 이적 금지 징계로 메시의 이적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크루이프는 또한 "메시가 받는 압박감은 엄청나다. 경기장에 들어서는 관중은 누구든 그의 마법을 보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실제로 팀은 승리를 위한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과르디올라는 메시를 돕기 위해 알렉시스 산체스 같은 선수를 영입했다. 그런데 지금은 메시를 돕는 게 아니라 그를 장기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네이마르가 영입됐다. 메시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서 우승을 차지하던 라포르타 시절의 공식을 개혁하길 원했던 것이다.
메시 또한 21세의 네이마르가 엄청난 연봉과 계약 보너스를 받으며 바르사에 입단한 것에 불만을 느꼈다. 게다가 네이마르는 입단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 재계약까지 체결해 메시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작년에는 바르사의 부회장이었던 하비에르 파우스가 메시와의 재계약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 발언을 들은 메시는 파우스가 축구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메시는 재계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당시 파우스의 발언에 심기가 불편했던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과르디올라와 라포르타 시절에 공개적으로 구단의 보호를 받던 메시는 현재 구단의 지원에 만족하지 못 하고 있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자신에게 좀 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 메시의 생각이다.
메시는 2012-13 시즌 내내 팀에 쏟아졌던 비판에 지쳤고, 부상도 시작됐다. 탈세 사건도 스페인 법원이 자신을 본보기로 삼으려 한다고 믿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도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메시를 최전방이 아닌 2선으로 끌어내려 공을 더 많이 잡으라고 요구했고, 이에 메시는 자신에게 그러한 요구를 하는 대신 차비 에르난데스를 기용해달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엔리케 감독은 다시 변화를 시도했지만, 차비가 전성기를 지나면서 바르사 축구의 정체성도 흔들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르사는 레알 마드리드와 셀타 비고에 치명적인 패배를 허용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 바르사가 우승을 노릴 충분한 선수단을 갖췄다고 말했지만, 엔리케 감독의 지도력에는 의심을 품고 있다. 자신과 가장 친한 선수인 조세 핀투가 팀을 떠났고, 바르사가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산체스를 동시에 내보낸 것도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
메시의 아버지는 아들이 잔류를 원한다고 말했고, 메시 자신도 가능하면 영원히 바르사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바르사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더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적 제의도 검토할 것이다.
바르사에 남을 가능성은 물론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특히나 라포르타가 의장으로 돌아오면 다시 메시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고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르사의 의장 선거는 2016년에 예정되어 있다. 메시의 아군이 돌아온다면 이는 그의 잔류를 확정 지을 요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