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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전승' 우리銀, 올해도 독주체재
출처:OSEN|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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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3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이 올 시즌에도 독주체재를 가동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6일 오후 7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시즌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구리 KDB생명을 69-63으로 물리쳤다. 개막 후 5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단독 선두를 지켰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2년 연속 1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우리은행의 독주를 막을 팀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은행은 3일 삼성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60-56으로 승리했다. 막판 모니크 커리의 맹추격이 아니었다면 우리은행이 쉽게 이기는 경기였다. 우리은행은 5일 지난 시즌 우승을 놓고 다퉜던 신한은행마저 62-53으로 제압했다. 이어 KB스타즈까지 꺾었다. 위성우호는 우승을 위협할 수 있는 2위 그룹과의 첫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1라운드를 마쳤을 뿐이지만 여자농구 판도는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우리은행이 독주하고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나란히 3승 1패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2승 3패의 삼성이 4위로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형국이다. 하나외환(1승 4패)과 KDB생명(5패)은 여전히 최하위를 다투고 있다.

우리은행은 훈련이 힘들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주축 선수들이 오죽하면 “경기 당일이 가장 편하다”고 입을 모을까. 훈련을 하느니 차라리 다른 팀과 경기하는 것이 낫다는 것. 2연패를 달성하고 훈련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임영희, 박혜진, 이승아, 양지희, 강영숙 등 주축전력들이 비시즌 모두 각급 대표팀에 차출됐음에도 우리은행은 굳건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물론 아직 시즌은 초반에 불과하다. 속단은 이르다. 다만 확실하게 우리은행을 위협할 수 있는 팀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선수층이 깊지 않은 여자농구 특성상 한 시즌 만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 비시즌 팀을 옮긴 국내선수들도 비중이 크지 않다.

가장 큰 변수는 외국선수다. 우리은행의 전력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 외국선수를 모두 WKBL 경험이 있는 샤샤 굿렛, 샤데 휴스턴으로 채웠다. 특히 공격능력이 출중한 휴스턴의 가세로 국내선수들의 부담이 줄었다. 휴스턴은 평균 16.6점으로 오딧세이 심스(평균 17.2점)에 이어 득점 2위를 질주하고 있다. 휴스턴은 리바운드에서도 평균 8.4개로 4위다. 그야말로 알토란같은 활약이다.

국내선수들도 든든하다. 기존 임영희, 박혜진, 이승아, 양지희 외에도 박언주의 성장이 눈에 띈다. 박언주는 경기당 6득점으로 핵심 식스맨 역할을 해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득점순위 30위 안에 무려 7명이 이름을 올린 유일한 팀이다.

위성우 감독은 “작년에 외국선수의 공격력이 너무 떨어져 힘들었다. 샤데가 오면서 공격을 해주니 임영희의 출전시간 조절이 가능해졌다. 작년에는 국내선수들을 빼면 공격이 불가능했다”면서 싱글벙글이다.

우리은행의 가장 큰 대항마는 역시 신한은행이다. 김단비, 곽주영, 최윤아 등 멤버구성이 가장 탄탄하다. 다만 한국에 처음 온 외국선수 제시카 브릴랜드와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적응이 완전치 않다. 새로 부임한 정인교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가 진정한 색깔을 내려면 더 시간이 필요하다. KB스타즈는 변연하가 국가대표 차출 후유증을 겪으며 평균 10.5점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과연 올 시즌도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으로 끝날까. 아니면 우리은행을 위협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이 나타날까. 여자농구 판도가 요동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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